동양학을 읽는 아침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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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을 읽는 아침은 조선일보의 장수 컬럼 [조용헌 살롱]의 칼럼들을 대학의 기본 가르침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세상사를 다스리는 순서에 따라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강호동양학자라 일컫어지는 조용헌박사의 글들은 마치 옹기 안에 담아진 장처럼 깊은 맛이 있다강호동양학이란 강호에서 만난 ,,仙 고수들과 교유하며 체득한 콘텐츠를 융합해 동양학의 관점에서 체계대중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소통형 인문학이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지만 조용헌 박사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컬럼들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이는 조용헌박사의 글을 쓰는 철학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읽는 이로 하여금 길지 않는 분량의 글들을 쉬운 글들로 써야 하며글을 읽고 나서 읽는 이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어야 하고앎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자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부담없이 책장을 넘길수 있는 것이다.

 

동양학이라는 관점에서 시대와 세상그리고 사람들을 읽어온 내공으로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질책하기도 하고 기성세대들에게는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짧은 글들을 통해 가르침을 준다이른 아침에 정갈한 마음으로 한편의 이야기를 읽고 하루를 시작하면 왠지 하루를 알차고 상큼하게 보낼 것 같다.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혜안을 담고 있는 책으로 다도의 예로 정성껏 우려낸 차 한잔을 마시듯 읽어간 동양학을 읽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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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기의 기적 - 책 한 권 뚝딱!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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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면서 때론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로, 이런 주제로 가지고도 멋진 책이 될수 있다는 점이 마냥 부러울때가 있다. 누구나 삶은 살아가는 것이다. 그 삶이 어찌 평탄한 길만 걸을 수 있을까..

어른들은 고생담을 이야기할때 나의 파란만장한 삶을 책으로 엮는다면 한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곤 하신다.


송숙희코치님은 바로 그 점에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나의 삶의 이야기들속에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글을 쓰다보면 그 한장 한장 쓴 글들이 모여 책이 된다는 것이다.이 책을 접하기전까지 나는 책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라고 생각한 것이 나의 생각이었지만 코치님은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펴내는 책들속에는 책쓰는 사람이 따로 있는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누구나가 자신의 삶속에서 충분히 끄집어 낼 수 있는 이야기거리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차이점은 지금 당장 한장의 글이라도 쓸려고 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핑계를 대며 미적미적거리고 있는 사람이냐는 것이다.


[따라쓰기의 기적]에는 코치님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코치님의 따라쓰기로 완성되는 책쓰기 8단계의 기적비법을 담고 있다. 강의를 통해서 직접 코치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책속에 녹아져 있는 코치님만의 노하우가 어쩜 책을 쓰고싶은 사람들의 열망에 한 걸음 다가가게 해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빛을 본다.


[따라쓰기의 기적]을 읽으면서 송숙희 코치님이 계속 강조를 하는 것이 있다.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잘할수 있는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하루에 90분씩 3개월 동안 꾸준히 글쓰기를 하다보면 글쓰기가 그리 어렵지않다는것을 깨닫게 되고, 간혹 글을쓰다가 막히면 책선생의 도움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책선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책들속에서 그 답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 책쓰기의 기본은 책을 잘 읽는것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없다라는게 나에게는 중요했다. 때론 책을 읽으면서 책쓰는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겠는걸 하는 책들도 있다. 그런 책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그냥 일상 생활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은 책들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통해 작은 깨달음과 마음에 온기를 주면 된다는 짧은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쓴다는 것은 나에겐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이런 주제들로 글을 써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 시작은 코치님의 말씀대로 지금 당장 글을 쓰는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비록 나의 글들이 책으로 나오는 영광이 없더라도 나도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첫 물꼬를 트는것이 어렵지만 이미 물이 지나간 자리에는 길이 생겨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될지도 모를일이다. 자~ 줄리엣지씨~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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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1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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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사춘기, 감성처방전 -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의 심리학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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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의 딸들을 키우다보니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어떤이들은 그래도 딸둘이라서 조금은 편하겠어요~하는 말을 하곤 한다아들 둘을 키우는 것 보다는 딸둘을 키우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딸바보인 남편은 나의 편이기보다는 적군에 가까웠다. 제대로 된 진지도 구축하지 못한 채 딸들과 벌어지는 일상에서의 치열함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만 간다딸들이기에 친구처럼 지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아이들의 자아가 성숙되는 과정이기에 적절한 협상과 타협은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하고 항상 타협점이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청소년 상담에 관심이 많고 아직도 그 꿈을 버리지 못한 나이기에 아이들의 발달과정이나 발달과정에서의 심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정작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 것이다


[욱하는 사춘기감성처방전]은 그동안 읽었던 청소년 관련 서적 중 가장 나의 지지를 많은 받은 책이다그런 분류의 책들을 읽다보면 내용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거의 같은 이야기만을 되풀이 하는 식이다그러다보니 그 내용이 그 내용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언제부터인지 조금만 훑어보고 책을 덮은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욱하는 사춘기감성처방전]은 끝까지 책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한줄 한줄 정성껏 읽었다.

 

내가 그동안 미처 놓치고 있던 부분들과 알면서도 외면하려 했던 부분들을 정확히 꼬집어준다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를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지만 나의 아이들에는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엄마의 시선이 들어가기 때문에 항상 감정이 앞서게 되는 것이다


나의 감정과 아이의 행동을 분리해서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이들의 마음에 단단한 근육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감성지능을 높여주는 실천법을 터득하고 함께 아이들과 발맞춰 걸어준다면 아이들의 내면이 조금은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부모은 변하지 않고 아이들이 변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어리석을 일이다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장과 변화를 기대한다면 부모들 역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변화를 모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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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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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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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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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나의 나이를 생각하면 깜짝 놀라곤 한다. 내 나이가 벌써..

나에게는 이런 나이가 안올것만 같았고, 항상 젊을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불혹이나 지천명처럼 단단한 뿌리로 서 있는 곧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가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고보니 어른 또한 사람이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는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원장님과 정신의락 전문의 박종석 원장님의 공동집필한 책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있는 어른들의 내면속에 우울을 기반으로 자리한 병적인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화병, 공황장애등 우리의 삶은 물론 정신까지도 피폐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는 마음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은 자기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계속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할때가 많다.

단순히 일이 짜증나서, 내가 못나서, 나이가 들어서라는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한없이 작아지는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내담자와의 상담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들을 읽으면서 나의 아프고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할수 있고 들어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흔히 말하는 아줌마들의 수다도 어쩜 내 마음의 치료방법중 하나일수도 있기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되어지는 내담자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나의 모습이 보인다.

똑같진 않지만 나 역시도 그렇게 나 자신을 외면하고 모른척, 아닌척 살아왔던 것이다. 

그 감정들에게 말을 걸어보고 친해지는 것으로 시작을 해본다.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왜 그렇게 분하고 억울한지, 왜 눈물이 나는지.. 

내 마음에게 길을 묻지 않고 그 발걸음에 동행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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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1 1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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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1 17: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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