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김경미 지음 / 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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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작가의 힐링 에세이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는 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이란 라디오 방송의 한 코너인 <시간이 담고 있는 것>에 쓰인 방송 원고들을 모은 에세이라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감미로운 음악속에 김미숙님의 음성으로 읽어주는 이 책의 내용들을 듣는다면 얼마나 감동이 더 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방송 원고이기에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내용들은 에세이의 종합선물과 같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용기와 힘을 주는 이야기, 때론 가슴 먹먹해 지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기에 소홀하게 생각하지만 때론 익숙한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까지 방송 원고라서 그런지 모든 애청가들이 공감하고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가장 나의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가 있다.

비행기의 창문은 사각으로 된 창문이 아니고 둥그스름한, 길쭉한 타원형이다.

이는 네모반듯한 사각형의 유리창을 하면 높은 고도에 올라갔을때 그 압력들이 차의 모서리에만 지중이 되어서 유리창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유리창이 깨진다고 상상을 하면 정말 아찔하다. 비행기에서만 유리창이 깨지는게 끔찍한 건 아니다.


스트레스가 집중되면 마음의 유리창이 그렇게 깨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 당장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뭐든 하라고 말한다.

이 글을 읽고 나의 마음의 유리창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마음은 그저 굳게 닫힌 문이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마음이 조금만 상처와 충격에도 쉽게 깨질수 있다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본다. 아직도 여러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나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아린 내면아이가 있다. 책을 통해 이 내면아이를 성장시키고자 노력하지만 아직도 다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는 한번씩 투정을 부려 나를 힘들게 하곤 한다. 그런 내면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준다. 이 책을 날마다 조금씩 읽어주고 마음의 따스함이 퍼지도록 해야 겠다.


나의 마음에 힐링을 주는 에세이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한걸은 더 내 마음 안으로 들어가는 마중물이 되어주는 독서가 되었다.

 

 

 

[출판사로부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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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요리사였다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노마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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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요리노트]를 읽으면서 정말 내가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맞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건축가이자 화가로서 많은 업적은 남긴 인물로 미술, 과학, 수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물이다. 이런 그의 요리노트라니 절대 어울릴수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이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 자극시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는 일보다 요리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고 더 많은 열정을 쏟은것 같다. 그가 요리에 대해 쓴 단상들을 모아 놓은 책이 코덱스 로마노프이다.

코덱스 로마노프는 1981년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발견된 오래된 책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과도 같았다. 글자의 좌우가 바뀌어 거울에 비춰야 똑바로 보이는 기법으로 이 기법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즐겨쓰는 기법으로 작성이 된 책이었다. 요리에 관한 레시피는 물론 식사도구, 조리도구, 식이요법등을 담아놓은 책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이 책의 첫장에도 등장하지만 오늘날의 스파게티의 원조가 바로 레오나르도다빈치가 만든 국수였다는 것이다. 먹을수 있는 끈이라는 뜻의 스파고 만지아빌레인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넓고 두꺼운 면발이 유행이었는데 중국국수에서 영감을 얻어 면발을 길게 뽑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뽑아낸 것이 스파게티의 원조라는 것이다. 또한 이 스파게티가 먹기 불편해서 외면당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것이 오늘날의 삼지창과 비슷한 포크인 것이다.


이렇듯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요리를 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사용할 수 있는 기계들까지 같이 제작을 했다는 점이 그가 얼마나 뛰어난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물임을 알게 해준다. 그의 레시피를 보면 다소 황당한 레시피들이 많이 있어서 과연 그 재료들도 만든 음식들을 정말 그 시기에 사람들은 먹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정도이다.


이 책은 다소 낯선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가지 요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은 물론 요리를 만드는과정을 조금이나마 쉽게 할수 있는 기계까지 제작을 하던 혁신적인 요리사로서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가 남긴 말이 생각난다.


" 직접 시도해 보는 것은 큰 감명을 준다.

 아는 것을 넘어서 적용해 봐야 하고, 의지를 넘어서 직접 행동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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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학입시 빅데이터 합격 컷
김기영.장광원.김영수 지음 / 리더스입시교육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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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이 있으면 숨도 제대로 못쉰다고 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3 수험생 엄마로서 어김없이 태풍에 눈에 들어온 시기이다. 6월 모의고사가 끝이 나고 1학기를 마친 이 여름방학이 수험생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고3 수험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대학입시 전형을 선택하게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에 심혈을 기울이는 방학이 될것이고, 학생부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한숨 돌리는 방학이 될것이며, 학생부적성전형을 준비하는 학생과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수선함속에서 더욱 공부에 매진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020 대학입시 빅데이터 합격 컷]은 33년간 대학입시 전문가로 활동해온 입시전략가와 대학현장에서 활동했던 입학사정관 출신의 입시교육 전문가와 대치동 최고 입시 전문 컨설턴트 3분이 집필한 책으로 일반고를 다니는 학생들을 상대로 등급이 2~7등급인 학생이 서울지역대학과 수도권 대학, 그리고 지역거점국립대학들의 수시전형과 정시모집으로 갈 수 있는 합격권 분석자료들이 상세하게 수록되어져 있다.

학기초 학부모상담을 가면 3월 모의고사와 1~2학년 성적들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가 가고싶은 대학과 과를 바탕으로 합격컷에 관한 상담과 우리 아이가 갈수 있는 대학들과 등급컷등을 기본으로 상담이 이루어진다. 그 때 작은 아이의 담임쌤이 내민 자료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던 내용들이었음을 이 책을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물론 담임쌤들은 더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곳들과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지만 일반 학부모입장에서는 이 책으로도 충분히 우리 아이와 함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의 기본요령과 입학사정관의 시각에서 보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도움말등이 수록되어져 있어 마치 입시컨설팅을 받는 느낌이었다.
2년동안 고3수험생의 엄마로 살면서 대학능력수학시험이 지난 12년의 결과를 정하는 날인양 수험생은 물론 부모까지  그 날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때론 잔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우리 아이의 짐을 조금을 나눠질수 있는 정보를 얻을수 있는 책이라 이 책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지금도 학교에서 독서실에서 끊임없이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해가는 작은딸아이에게 응원을 보낸다. 아울러 모든 고3 수험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화이팅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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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9-07-22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입이 정보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 자식 입시를 통해서 절감했네요. 홧팅하세요..

줄리엣지 2019-07-22 22:21   좋아요 0 | URL
2년동안 고3 엄마로 아이들 옆에서 묵묵히 함께 걷고있습니다~많은 힘이 못되니 안타까울뿐입니다~
오늘 날씨가 이름값을 톡톡히 한 날이었는데 복달임은 하셨는지요~
건강잘챙기시구요~~굿밤요^^
 
좋은 아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직장인_헛웃음_에세이
안노말 지음 / 사이행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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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례 아침에 출근을 하고 직장 동료들에게 '좋은 아침'하면서 사무실에 들어가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도 '좋은 아침' 하면서 인사를 해야 하나 라는 고민이 들었다. 누군가 나의 인사에 [좋은 아침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멘트를 날리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과 거래처와의 톡을 주고 받을때 으례 인사로 하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멘트도 이 책으로 인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 책이 그렇다.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의 애로사항들을 10년차 직장인 답게 적절한 유머코드와 더블어 속 시원하게 실날함을 기본으로 한방 먹여주는 사이다같은 책이다.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돌듯 무기력하게 일어나 지옥철과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출근을 하며, 상사의 견재와 후배들의 추격에 움츠리며 나의 자릴 사수하겠노라고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야근이 없으면 다행이다 싶지만 또 다시 퇴근길의 전쟁으로 뚫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에는 아이들과 밀린 집안일들이 기디리고 있는 그런 일상의 반복속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사직서이고 이직일 것이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안노말작가님은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조직생활을 버티는 나름의 고집진 기술들을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조직에서 겪는 불합리하고 어이없는 현실들을 기록하고 있으니 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안노말 작가님이 걱정되기도 했다.

​너무나 직장생활의 애환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계속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걱정을 일말에 해소 시켜주는 문장을 발견하고 웃음을 지었다.

나도 지금의 직장에서는 이번달로 사직을 하지만 일년후의 다른 직장에서는 '좋은아침입니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해도 누구하나 '좋은 아침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말을 하지 않는 직장에 다니고 싶다. 직장에서 써야 할 가면의 갯수가 늘어나면 직장생활이 좀 편할 수 있을까 하는 쓰디쓴 생각을 해본다. 그 가면의 갯수만큼 나의 스트레스 지수는 급 상승할테지만.. 이 또한 월급쟁이의 애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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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기담집 - 아름답고 기이하고 슬픈 옛이야기 스무 편
고이즈미 야쿠모 지음, 김영배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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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 기담집은 일본의 괴담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기묘한 이야기들을 통해 타파하려고 했던 나의 마음을 잘 알아주었던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골동기담집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책의 작가가 일본사람이 아닌 그리스 태생의 작가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따라 일본으로 귀화하고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작가이다.



고이즈미 야쿠모로 인해 일본의 문학을 재발견했다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괴담은 다 고이즈미 야쿠모를 통해 되살아났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골동기담집에 수록되어져 있는 괴담들은 마치 어린시절 엄마의 등뒤에서 두손으로 눈을 가리며 봤던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한다. 괴담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서 읽는이들에게 깨달음과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기때문이다. 물론 문화적으로 다른 이질감은 있겠지만 동양적인 사상의 비슷한 맥락들이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골동기담집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오래된 이야기에서는 책 제목 그대로의 괴담을 담은 짧은 이야기들이 9편 수록되어져 있고 2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이야기에서는 고이즈미 야쿠모 자신이 겪거나 들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쓴 11편의 글이 수록되어져 있다. 낯선 이방인으로 겪었을 일본이라는 나라의 독특한 문화들 속에서 그가 느꼈을 많은 감정들을 그대로 담아놓은 것이다.


뜨거운 여름밤에 더위를 이겨내줄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주는 부채가 되어준 골동기담집이었지만,'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낯선 이방인 고이즈미 야쿠모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더 빛을 발했던 골동기담집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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