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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인생의 판을 뒤집는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살림 / 2016년 10월
평점 :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
올 한해는 어찌보면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책들 가운데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에 관한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책이었지만,
정작 나에게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 책이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얻으려 했던 부분이 못미쳐 조금은 실망한 책이였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전에 읽은 책들에 비해 몰입도와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을 수립하였으며,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존재의 보편적인 열등감, 무력감과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권력에의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라고 생각하였다.
가장 나의 이목을 끄는 부분은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삶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린시절의 경험이 우리의 뭔가를 결정해주지는 않는다. 우리가 그 경험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그 경험이 지금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일부러 생활양식을 바꾸려 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생활양식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변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변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면할 수 있지만 변하지 말자고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사고로 판단하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민감하고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불안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말한다. 사람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타인이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닌 듯 자신도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나와 다른 존재임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은 타인과 나누는 관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신이 좀 더 자신을 깊게 바라볼 수 있다면, 이를 자각할 수 있다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불행한 채로 지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고 것을 잊지 말고 좀 더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각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