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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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상처적 체질의 강렬함이 남아 또 다시 읽게 되는 류근 시인의 책이지만, 결국 마지막장까지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왠지 모를 배신감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 내리듯 보여지는 류근시인만의 감정들이 묻어날 뿐

내가 책에서 얻고자 했던 것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조금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몸이 안좋으면 늘 먹던 음식들도 짜거나 쓰거나 한다.

내가 그런것일까.. 

나의 마음의 상태가 안좋으니 다른이들에게는 좋은 글들조차도 승에 안차는 것일까. 감당하기 힘든 '시바와 조낸' 사이로 그만 책을 덮었다.


' 비여, 너를 안고 내가 운다'고 류근 시인은 말했지만,

' 비여, 책을 안고 내가 운다' 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 때도 이렇게 중간에 책을 덮어버릴지 아니면 책에 대한 기립박수를 보낼지...

나의 마음에 반창고를 붙여야 하나 보다. 구멍이 나서 책들이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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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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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고구마를 먹은듯한 적은 없었다.

이 책이 고구마라는것이 아니다.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이 책은 너처럼 그냥 막 읽는 책이 아니다. 

  조서희 장인이 한땀 한땀 시평을 적어준 책이니, 

  한 장 한 장 시와 시평속에서 어우러지는 멋진 그림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 어느 책보다도 나의 마음에 흡족한 책이었다. 

45편의 시를 조서희 시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우리에게 들려주는 형식의 시평을 곁들여지다보니 

그 어느 문학강의보다도 훌륭한 강의를 들은것 같다.

그저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시들이 조서희 시인을 만나고 조서희 시인이 들려주는 시평과 어우러지니

너무나도 멋진 그림으로 한 편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 그림을 감상고 있자니 다음 책장으로 넘기는것이 너무나싫어서 그 그림을 한 없이 바라보고 한없이 가슴에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꿈많던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시들이 20년 묵은 장맛을 낸다.

내가 알고 있던 시들이 세월에 깊이를 담아 한구절 한구절 다른 의미를 부여해준다.

조용하고 한적한 들판의 나무아래서 따사로운 햇살을 담은 시원한 바람과 

이 책이 어우러진다면 세상 부러울게 없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일상의 소음이 없는 곳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들과 조서희 시인이 들려주는 시에 대한 리듬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책표지의 문구가 나를 사로잡는다.

" 살다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때입니다" 

지금이 나에게는 책을 읽을때인가 보다.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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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 이야기
강지해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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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는 작가의 내면에 담긴 유년시절 상처들과 현실에서의 결혼과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하게 되는 어린시절의 자아와 마주하게 될때마다 자신을 마음을 그림책을 통해 위로받고 그 내면의 상처들을 외면하지 않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전업주부로서 두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너무 힘들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역시도 만 14개월 차이의 연년생의 두 딸을 키우면서 많이 힘들었다기 보다는 아이들을 양육할 당시는 그러한 힘듬조차도 느낄수 없을 만큼 그저 아이들 양육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았던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속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 읽었다.

돌아서면 난장판이 되는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책을 정리하다가도, 때론 연년생의 딸들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다투고 울고 불고 할때면 나도 모르게 커져가는 목소리에 때론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많이 느끼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진심이 아니라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상의 반복속에서 엄마가 처음인 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던 것 같다.


맘이 힘들고 우울할때 나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해주는 그림책을 나도 우리 아이들을 키울때 알았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마음 돌볼사이도 없이 아이들에 치여 하루하루 살았던 내 마음이 지금은 단단해졌지만, 나의 힘들었던 마음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새삼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갖게 만든 책이다.


자신의 감정을 바라볼수 있고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럴수 없다면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어내놓고 힘들다고 아프다고 말 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 대상이 책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절친한 지인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작가가 소개해주는 그림책들을 보고 있노라니 작가의 마음의 그려지는 것 같다.

그림책속에서 한 걸음 성장하고 한 걸음 치유하면서 자신의 내면아이와 끊임없이 만나는 작가의 마음이 읽혀진다. 그렇게 내면아이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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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김용택 지음 / 창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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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친숙함이었을까 시집의 시들마저도 친숙하게 읽히는가 했다.

그저 처음 읽었을때는 쉽게 읽혀졌다.

그리고 시를 이렇게 쉽게도 쓰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집을 두번째 읽기 시작하면서는 그리 쉽게 읽혀졌던 처음과 

달리 속도가 나질 않고 자꾸 그 길가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가 주는 매력은 짧은 문장속에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그 뜻에 대한 해석이 읽는이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시집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해석을 보고싶은

맘 간절하긴 처음이다.

쉽게 쓰여지고 쉽게 읽히는 시들이었지만,

그 시속에 숨겨진 김용택시인의 마음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이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시 한편을 해부하듯 작가의 의도를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해 주었던 국어선생님이 나에게 필요함이 절실해진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고 했던가

이 시들을 읽고 느껴지는 감정들이 한계에 다다른듯 하다.

아~ 탄식이 메아리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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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 …인성에 문제는 없습니다만
손수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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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사중인격..  
책의 첫장을 읽으면서 나는 무언가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내가 찾는 무언가와는 거리가 멀어짐을 느꼈다.
 책은 자신의 주어진 위치에 따라서 변화되는 자신의 감정들을 알아채고, 자신의 감정과 타협하며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6년차 카피라이터의 성장 에세이다.

나는 제목에 충실한 책이기를 기대했던 것일까, 성장에세이라기보다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사중인격에 어쩜 더 포커스를 맞춘채 책을 읽기 시작했던것 이다. 그녀의 사중인격과 그에 관한 부적응들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순간 처음 책을 읽은 의도와는 다르게 그녀의 삶에 초대되어 그녀와 함께 그녀의 일상을 걷는 동행자가 되어버렸다.
때론 철부지 같은 모습이면서도 때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고, 때론 얄미운 아내의 모습이면서도 때론 나의 동생과 같은 안쓰러움도 묻어난다. 아직 반려견이나 변려묘가 없는 나에게서 고양이 집사로서의 그녀의 일상은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의 일상의 소소함속에서 느껴지는 그녀는 아직도 성장중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갈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직장인으로써. 아내로써. 그리고 친정식구들의 가족으로써, 반려묘의 집사로서 그녀는 그녀가 가지는 위치에 따라서 변모하는 그녀의 감정들과 적절한 처신들을 타인들은 어쩜 가면이라 표현할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늘 가면을 쓴채 살아간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의 위치와 처신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을 대론 매너라고 둘러댈수도 있을 것이다. 처세술로 인해 내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조금은 편안해질수 있다면 조금 화려한 가면인들 어떠하겠는가..

한참을 책에 빠져 있던 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유쾌한 책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밝히는 사중인격은 애교스럽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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