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노진서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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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삶의 진행에 있어서 중간의 그루터기에 앉아 잠시 쉬어가고픈 쉼표같은 것이다.

어쩜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한것이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어느덧 내 나이를 세어보니 벌써 ...

그러하기에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이라는 책은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책 제목과는 사뭇 다르게 이 책은 진행된다.

만화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노랫말에 어울려 풍겨오는 내음에 잠시 향수에 젖어보지만, 정작 내가 이 책에서 바라고 원하는 것은 찾을 수가 없었다.

 

책의 제목과는 다른 인문학에 대한 소개서랄까 아니면 글속에  소개된 작품들속에서 저자의 의도를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가볍게 인생의 절반을 넘어가는 마흔의 본질을 함께 다루어주는 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 함께 떠나는 여행속에서 나는 나의 어린시절의 내가 너무나 희미졌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추억할 수 있는 나의 어린시절이 이제는 희미해진 것이다.

 

작가가 이 책을 쓰고 이 책의 제목을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이라고 지은 의미가 아직은 나에게 다가오지 않지만 어느날 다시 이 책을 읽게되었을때는 이 책이 주는 의미를 알아차리고 싶다.  인문학을 친숙한 느낌으로 아니면 전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하게 되어서 좋았던 책이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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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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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빛의 노래]는 알라딘에서 이웃으로 알게 된 유레카님의 포토에세이다.

유레카님의 책의 세계로 초대되는 기쁨을 안고 책장을 넘겨간다.

처음에는 사진만으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다음에는 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비로소 사진과 글이 함께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들려주는 이야기가 각각 다르기에 들리기에 느끼는 맛이 3배인 책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소리 없는 빛의 노래]는 나에게 이 책을 읽으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고 말을 한다.

 

이 책에 담겨있는 무게를 느낀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흘렸을 땀과 그 사진에 어우러지는 글을 쓰기 위해 인내해야 했던 시간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강렬함으로, 때론 잔잔함으로, 따뜻함으로, 입가에 스미는 미소로 각자의 마음속에 멜로디를 넣어주리라. 소리없던 빛에 유레카님의 감성으로 숨을 불어넣어 빛의 노래가 울려퍼지는것이다. 그리고 책속에서 스미는 유레카님의 열정이 하모니를 이뤄 책속에 잔잔히 흐른다.

 

  

나의 마음에 문을 두드린 사진이 있다.

 

 

나무가 지닌 빛의 심장.. 나무에도 심장이 있다는 것을 믿는가? 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글이 나의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세상 풍파 고된 상처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나무에게 자기의 심장의 빛을 주며 위로하고 다독이는 하늘의 애잔함이 보인다. 누군가의 아픔에 선 뜻 손을 내밀어주는 따뜻함이 있는 사진이다

 

 

사진에 대해선 문외한인 나에게 사진들이 말을 걸어온다

하지만 아직은 답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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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9-08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태 사진은 유레카님의 이번 책 중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사진이네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명장면인거 같아요.

줄리엣지 2016-09-08 13:59   좋아요 2 | URL
네~ 저 역시도 너무나 강렬해서 사진들이 말을 거는데 답을 할 수가 없었어요..이 사진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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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페이지를 다 넘기기도 전에 나는 ‘MOCI’어플리케이션을 검색해본다.

모씨 어플은 나만의 고민을 혹은 마음 답답한 일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대화해 봄으로써 그 안에서 공감과 위로를 주고 받는 어플이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가지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씨들이다.

 

내가 MOCI’어플리케이션을 검색해본 이유는 이 책이 바로 그 ‘MOCI’ 어플에서 여러 모씨들의 질문과 고민, 걱정들을 여러 연령대의 모씨들이 위로해주고 조언해주고 공감해주는 구성방식과 글의 형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모씨들의 고민이 가장 많았다. 역시나 끝없는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청년모씨들 그리고 청소년 모씨들..

이들은 정해지지 않는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청춘이기에 겪는 사랑의 아픔에 대해 고민하고 가족, 학교생활, 사회생활에서 야기될 수 있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고, 사회의 편견과 타인의 편견에서 자유로울 없는 현실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것은 불안이다. 방황과 불안속에서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해 흔들리는 모씨들의 이야기속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진정한 배려로 다른 모씨들을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다른 모씨들을 만날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각자의 연령대에 고민을 안고,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위치에서 오늘도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각자의 고민과 각자의 걱정거리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우리는 한걸음 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모씨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인양 다른 모씨들이 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는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견디는 것이다. 삶의 흔적들이 나의 그림자가 되어 나의 뒤에서 천천히 나와 함께 걸어주는 것이다. 좀 더 나를 사랑하고 내가 아는 나보다 훨씬 멋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

농부는 태풍불까 가뭄들까 걱정만 하지 않는다.

어부도 파도가 무섭지만 바다에 나간다.

태풍이 오고, 가뭄도 들고, 거센 파도도 만날 수 있지만

그래도 때가 되면 모내기도 하고 바다에 배도 띄운다(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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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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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탈무드로 길이 되물림되며 읽히기를 원한다는 차동엽 신부님의 바램처럼 [무지개 원리]는 능히 그러한 책이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어쩜 이 책의 저자가 신부님이기에 종교적 색채가 강함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도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점은 이 책을 읽는 이의 몫인 것 같다.

 

하는 일 마다 잘 되는 무지개 원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꿈을 품으라, 성취를 믿으라, 말을 다스려라, 습관을 길들이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그리고 무지개 원리의 완성은 감사라고 말한다.

 

우리는 감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인지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감사와 배려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고, 거부감을 가지고 된다. 하지만 이 무지개 원리가 생활화하고 이 무지개 원리를 터득한 사람은 감사함이 습관이 된다고 한다. 하는 일 마다 잘되게 해주는 무지개 원리를 생활속에서 꾸준히 행하면 삶의 운명이 바뀌게 되고 삶의 질이 바뀌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한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위안과 안식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이 책인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아니 이 책을 맛있게 읽는 것이라면 조금씩 조금씩 간을 보듯 살짝 맛보는 것이 어쩜 이 책을 읽는 맛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많이 한꺼번에 읽게 되면 조금은 이 책의 내용이 감동과 깨달음으로 남지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게 된다면 어쩜 더 머리와 가슴이 깊이 남겨질것 같다는 마음에서이다.

 

자신의 인생이 불만과 불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감사와 나눔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어쩜 사람이 마음먹기에 달려있기에 종이 한장 차이인것이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이 무지개 원리를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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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루쓰하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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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려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나의 지난시절중 어느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이라는 시간을 살고있는 이들에게는 자기가 처한 현실이 막막하고 힘들다고 느낄것이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뒤쳐지지는 않을까 실패자란 굴레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그들의 움츠리게 하고 그들을 점점 옭아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난 온 나는 그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지나고 돌아보니 그들에게는 희망이란 것이 실패와 함께 그들 곁에 있었던 것을 알수 있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실패 옆에 있는 희망이란 놈을 잡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겠지만 그 시간이 보내고 한참뒤에 뒤돌아보니 알게 된것이다.


 [떠나기 전에 나를 깨워줘] 루쓰하오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청춘이란 시간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그들을 위로해주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나아가 현재를 즐기고 아쉬움이 남질 않게 멋지게 살아가자고 이야기해준다.


청춘드라마를 보는듯한 섬세한 묘사들이 돋보인는 책이다. 루쓰하오의 이야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과 사랑이야기와 그들의 이별의 아픔, 그리고 친구들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혼자가 아니기에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그들은 좌절해 있는 친구를 함께 응원해주고 친구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견디어 줌으로써 좌절에서, 고통에서,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이야기들이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몇년 후 좀 더 나은 인생으로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는 루쓰하오의 말처럼 힘든순간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지만 그저 묵묵히 견디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며 하는 바램이다. 청춘들에게는 같은 처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공감대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지나온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함을 주는 책이다.


청춘들은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속을 지나오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을 알지 못할것이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라는 말이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지나오고 있는 시간은 나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이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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