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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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그루언..

그녀의 소설을 읽노라면 한 편이 영화를 감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녀의 작품중 [워터 포 엘리펀트]를 읽으면서 1930년대의 열차 서커스단을 만나볼 수있었다. 책과 더불어 영화로도 제작이 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다. 그런그녀의 작품을  또 다시 읽게 된 기쁨도 잠시 그녀가 들려주는 보노보의 이야기는 책에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를 강하게 잡아 이끄는 힘에 놀랄뿐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 한참이 지나도 이야기에 온전히 빠져들기가 어려운 책이 있는 반면, 이 책과 같이 시작과 동시에 빠져드는 책이 있어 행복하다. 보노보.. 사실 나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단어이다. 노보는 인간과 DNA가 98%이상 일치하는 영장류이다. 

책을 읽으면서 보노보에 대해 알게 되고, 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실화라는 점에서 마지막 책장을 덮는 나의 마음은 편치 않고 분노를 느낀다. 어쩌면 인간이기에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인간들의 선과 악이 대립하는 구조를 띤다. 두 얼굴의 인간의 모습이다. 보노보들을 지키기 위한 인간들과 보모보들을 자신의 이익과 재미를 위해 이용하려는 인간들의 대립구조를 가진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어찌보면 보노보분만 아니라 동물들이 처해있는 작금의 시대를 무런 여과없이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그 충격과 분노를 더한다.

이 책을​ 통해 보노보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이다. 그러한 사랑과 관심이 단순히 이 책에 대한 여운이 남을때까지가 아닌 진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지길 바래본다.


그리고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결코 지구상에서 혼자 살아갈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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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감정
원재훈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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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터인지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더욱이 멜로드라마나 멜로 소재를 다루는 영화들은 더욱 그렇다. 나에게도 사랑이란 감정이 있었을텐데.. 이제는 나와는 먼 이야기로 치부할뿐 나의 마음속의 사랑의 감정은 그렇게 메말라 가는것만 같다. 그러한 나의 마음속에 연애감정에 대한 세포들을 깨워줄 기대를 안고 읽었던 책이 연애감정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연애담과 다를바 없었기에 가슴절절한 연애소설이 주는 맛을 깊이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주인공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되는 나영이와의 인연은 나의 공감을 그리 얻지 못한다. 30여전의 기억들과 그녀와의 추억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조금은 어수선함을 느낀다.

남자의 삶속에 녹아져 있는 여자들에 대한 기억들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는 청춘의 한 부분이었고 한 남자의 삶속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내가 된 여인의 이야기, 그저 스쳐지나가듯 그의 곁에 잠시 머물다 사라져갔던 여인들의 이야기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에 감기기도 하고, 청춘이라 일컫어지는 시절의 풋사랑을 떠올리게 하지만 나의 기대감에는 조금은 못미치는 그런 이야기로 결말을 내는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이다.


가슴시리도록 아픈 사람의 감정을 기대했던 것인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선을 기대했던 것일까.. 작가가 들려주는 연애감정의 속살들을 보고도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던것이다.  잠시잠깐  주인공의 감정선들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긴 했지만 나의 마음에 파문이 그리 크지 않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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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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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를 한미디로 이야기한다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다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오베라는 남자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소설이기에 기대감과 설레임에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도통 읽히지 않는 책과 씨름하는 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침없이 질주하는 브릿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다다라서는 숨고르기를 하듯 다시 처음의 평온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한권의 책속으로 다녀온 기분이다.

 

63살의 브릿마리여사.. 전업주부로 지내오면서 일정한 생활양식을 가진 그녀가 삶이 남편의 외도로 급변하게 된다. 그리고 일자리를 얻어 보르그에 도착하면서 그녀의 순탄치 않은 생활들이 펼쳐진다. 처음 몰입도가 낮았던 이유는 아마도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브릿마리의 모습에서 거부감을 갖질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전업주부라지만 너무나 안하무인처럼 그려지는 그녀의 모습에 내가 책을 밀어낸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과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함께 청소하고 함께 축구하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조금씩 조금씩 환경에, 현실에 맞춰 변해가는 브릿마리를 응원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삶을 변화에 미소를 지어본다. 뜻하는 않은 일로 환경의 변화를 겪게 되고 자신이 살아온 삶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겁이 나고 두려울지 짐작해본다. 젊은 사람도 아닌 63세의 브릿마리에게 어쩜 커다란 고통이었을 것이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로만 여기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많이 무겁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과탄산소다로 청소하고 있을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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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3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줄리엣지 2016-12-24 00:07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감사합니다^^
과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2-23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저도 왕축하드립니다.
항상 제 글에 피드백을 주시고,
좋은 리뷰들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뜻 깊은 성탄, 축복받는 하루 되시길^^;

줄리엣지 2016-12-24 00:13   좋아요 2 | URL
왕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북프리쿠키님^^
부족한 글 항상 함께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성탄절되세요^^

오거서 2016-12-24 0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 서재의 달인 축하 드립니다! 줄리엣지 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소개하시는 책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줄리엣지 2016-12-24 01:45   좋아요 2 | URL
과찬이십니다^^ 좋은 이웃분들과 소통하게되어 감사할따름입니다~ 오거서님의 음악이 위로와 쉼터를 내어줍니다~감사드립니다^^

새드니스 2016-12-2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줄리엣지 님이 제 블로그에도 와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이참에 책을 한권 쓰시는 게 어떨지요? ㅎㅎ

2016-12-24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퍼셉션 1 - 조 밴더빈의 비밀
리 스트라우스 지음, 영리 옮김 / 곁(beside)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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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것만으로 상상에 상상이 더해져서 한편의 멋진 블록버스터가 탄생한 책이다.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다. 보통 책을 읽기 전에 책의 표지나 추천글들을 읽고 책을 읽기 시작하지만, 소설을 읽을 때는 이 부분을 배제하고 읽기 시작한다.

그래야 선입견 없이 책에 빠져들어갈 수 있는 나만의 책읽기 방식인 것이다.

퍼셉션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어가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영화의 소재로 있을법한 복제인간과 내추럴인간의 사랑. 어찌보면 조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의 소설일지 모르지만 읽다보면 스토리에 빠져 나의 머릿속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매력에 빠져든다.

 

 

유전자 조작으로 빚어낸 완벽한 복제인간인 조가 오빠의 죽음을 파헤쳐 가는 도중에 내추럴 인간인 노아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함께 오빠의 죽음을 파헤친다. 오빠의 죽음의 배후에는 주지사이자 대통령 후보인 할아버지가 있는데..

 

오랜만에 요란한 마음을 뒤로 하고 책읽기에 푹 빠져 본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이 온통 혼란속에 빠졌지만 뚜렷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뜻을 모으고 있다. 그 여정이 힘들고 지치지만 나의 마음에 잠시 쉬어갈 오아시스를 제공한 책이 아닐까 싶다. 23권에서는 어떠한 사건이 전개가 될지 그 마음은 국민학교(?)시절 소풍을 앞둔 꼬맹이의 마음과 같으리라..

설레임이 가득한 기다림이 될 것 같다. 이어질 내용을 기다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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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01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히는 책인가 봅니다. 요즘 저도 소설 읽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책 제목을 메모해둬야겠군요. 2,3 권 계속 이어지나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줄리엣지 2016-12-01 22:27   좋아요 2 | URL
네~흔한 소재이긴 하지만 모처럼 재미있게 읽은책이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고계시는지 궁금해지네요~ㅋ

오거서 2016-12-02 23:10   좋아요 0 | URL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막바지에요~ ㅎㅎ 프레데릭 배크만 소설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 눈독 들이고 있어요. ^^

줄리엣지 2016-12-02 23:17   좋아요 1 | URL
네~저두 기회되면 읽고 싶네요~ ‘브릿마리 여기있다 ‘ 저도 눈독 들이고 있어요~ㅋ
편안한 밤 되세요^^

오거서 2016-12-02 23:57   좋아요 0 | URL
줄리엣지 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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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소설의 제목으로는 그리 이끌림이 덜하겠다는 나의 첫느낌에 반박이라고 하듯 사라와 시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강한 끌림으로 남는 책이었다.

사라의 일상은 어쩜 시빌(고양이)과의 만남에서부터 겉잡을수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의심이 될 땐 네 코로 냄새를 따라가봐' 시빌의 조언은 동거인인 호아킨과의 10년 동거생활의 청산을 가져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의 서점은 파산의 절차를 맞게 되고, 호아킨의 집에서는 나와야 하는 상황에 처한 사라에게 시빌은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시빌은 흔들리고 불안한 사라의 생활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카운셀러로 비춰진다. 불안하고 절망스러운 사라의 마음이 시빌을 통해 편안함을 찾아간다. 이는 사라의 말을 들어주는 시빌이 있고 그녀의 마음을 잡아주는 시빌의 따뜻한 충고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사라의 마음을 중분히 공감해주고 그녀가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볼수 있게 명상법과 호흡법을 설명해주거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불안감은 서서히 줄어들게 함으로써 마음에 안정을 준다.


무엇보다도 시빌의 말 중에 가장 나의 마음을 움직인 말은 '판단하여 하지 말고, 평가하지 말고, 그저 관찰해보라'는 말이다. 나의 감정이 이럴꺼야 하는 마음,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판단할거야 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행동들은 아마 이럴꺼야 하는 나의 마음속에 불안감과 비참함은 더욱 나 자신을 옭아매어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소극적인 나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나를 내려놓고 나 자신은 들여다본다면 그리고 그 감정으로 부터 나를 멀리 떨어뜨려놓을수 있는 감정버리기 연습등을 한다면 그 상화에서 충분히 벗어나 일상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  


잃어버린 사라의 행복을 찾아가는 시빌의 행복수업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 자신에게 묻고 싶다

지금 행복하니?


시빌이 나에게도 말해준다

"지금 필요한건 이거다, 하는 생각은 버려

꽃들이 향기를 주듯, 새들이 노래를 부르듯 네 자신의 가장 좋은 면을 세상에 줘.

그게 진짜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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