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섬 높은 학년 동화 20
최나미 지음, 최정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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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이 뭔지 알아?
어른들 없는 곳에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아 보는 거야."
"그런 곳이 어딨냐? 진짜 있다면, 난 두말없이 바로 간다."

책을 다읽은 나의 손은 쉽사리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듯.
섬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담이는..  수정이는..


온통 상처투성이 아이들의 이야기들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가족 폭력, 그리고 아이들로부터의 왕따,  그리고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밤례할머니에 의해 움직이는 섬으로 하나둘 모인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어른이라는 한명도 없는 그 섬안에서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의 성처를 치유받게 되고 또 그 안에서의 룰을 정해 생활하게 되는데..
 
'움직이는 섬' 이란 무엇일까..
작가의 의도된 섬은 무엇일까? 
어쩜 우리가 겪었던 사춘기시절의 내면속의 다툼일지 모르겠다.
어른들의 말들은 모두 잔소리이고 모두 나를 간섭하고 지적하는 말로만 들렸던 
그 사춘기 시절의 나와 친구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세계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길 바랬고, 가족들보다는
친구들과의 이야기에 같이 울고같이 울었던 나의 사춘기를 떠올리게 되는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상처에 같이 맘을 아팠했지만,
나도 어느 순간 우리 아이들에게 이처럼 상처를 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나도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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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미운 오리 파랑새 사과문고 68
오은영 지음, 백명식 그림 / 파랑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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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흡사 미운 오리 새끼 동화를 연상케 한다. 오리를 사이에서 미움을 받고 구박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멋진 백조가 되어 하늘을 나는 미운 오리 새끼..
 
이 책 역시도 우리들 주변에 있을 법한 아이들의 이야기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구박받는 동휘오리.. 
필리핀 엄마가 부끄럽고 엄마피부를 닮은 동생이 부끄러운 인경이 오리..
공부 잘하는 누나때문에  엄마에게 대접받지 못하는 민수오리..
공부를 못해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도 무시당하는 경식이 오리..
다리가 불편해 엄마 아빠가 언니만 이뻐한다고 생각하는 효진이 오리..
이혼해서 미국으로 건너간 엄마를 그리워 하는 종태오리..
그리고 이 아이들을 모두 보듬어 품고 있는 선생님이야기..
 
지금은 모두 미운 오리들이지만 나중에는 모두 멋진 백조가 되어
자기의 장점들을 살리며 멋지게 자랄것을 알고 있다.
지금의 우리아이들처럼.
 
말 안듣는다고, 공부 안하고 그림만 그린다고, 가수가 되겠다고,
좋아하는 가수들 뮤직비디오에 노래만 부르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의 장점을 인정해 주고 기다려줄수 있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준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마음에 생채기가 있는 아이들을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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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외쳐!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4
박현숙 지음, 김지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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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묘한 매력은 아마도 내가 책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크게 외쳐!] 분명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아닌 편견과 무시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어른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는 이를 사로잡는 힘은 너무나 강하다.  호기심에 한두장 넘기기 시작한 나의 손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한숨과 더불어 책을 덮는다.  이 책은  제 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박현숙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어린시절 철없는 행동에 대한 미안함을 이제야 사과하고 용서받는 책이라 밝히고 있다. 
 
[크게 외쳐!]
책 표지에 밝게  뛰어가는 아이들은 슬비와 강산이의 모습니다.
하지만 이 밝은 모습의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그늘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에게 문둥병으로 더 잘 알려진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려 한다.  숨기고만 싶었던 슬비.  그런 슬비를 묵묵히 지켜봐주고 도움을 주는 강산이. 그리고 당당하고 용기있는 강산이 할아버지까지.  
 
이 책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 그 고통을 이겨내고 용기를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좀 더 마음을 열어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요구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센병을 앓아 얼굴이 비록 일그러졌어도 그들도 사람이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우리의 이웃인 것이다. 숨기고만 싶었던 슬비가 마음을 열고 그들과 함께 했듯이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바라보았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가슴 따듯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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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 독깨비 (책콩 어린이) 2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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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마세요] 라는 문구가 어쩜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정의를 내려주는 것 같다.  얼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라고..

이 책의 주인공인 어거스트 폴 먼은 선천적인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이다. 이 책은 어거스트 폴 먼 이 책에서는 오기로 불린다.  오기란 어거스트의 애칭이다.


선천적 기형때문에 맘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오거지만 든든한 가족의 울타리안에서 지내왔다. 하지만 이런 오기를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중학교에 보내면서 벌어지는 1년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아름다운 아이]인것이다.


이 책은 남들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로부터 외면과 놀림 그리고 이상한 별명으로까지 불리는 오거의 심리상태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아주 훌륭하게 되어져 있어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우리는 종종 집안에 장애가 있는 가족들을 보면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것을 본다.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 까지도 마음의 상처와 우울증을 겪는다.


오거의 누나 역시 이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이 책은 오거 누나의 심리상태를 아주 잘 묘사해준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동생으로 인해 자기 또래의 아이들보다 일찍 철이 들었고, 또한 동생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에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그런 놀림과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살아가야 되는 동생 오거를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 사춘기 소녀이기에 겪는 혼란스러움등이 아주 잘 묘사되어져 있다. 사람들은 어쩜 이 책을 읽으면서 오거만을 가엽게 여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거와 더불어 오거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살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의 믿음과 사랑이 오거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오거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어린 아이들은 보면 아직은 어리기에 조금 이상하거나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 피하거나 심지어 숨기까지 한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나와 조금 다른 사람들도 평범하고 똑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려주고 싶다.

오거와 그의 가족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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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봇 2 징검다리 동화 10
이현 지음, 김숙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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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달로 불과 10여전에 생각했던 또는 20~30년전에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자동차등을 생산하는 과정에도 로봇들이 
대신 작업을 하는 것도, 또 의료분야에서도 정교한 수술에서도 로봇들이 사용되어 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어난 딸아이들에게 질문을 한다. 어떤 로봇이 있었으면 좋을지? 
큰아이의 대답은 공부를 도와주는 로봇..(역시 범생이 포스를 자랑하는 딸아이 같다~흐뭇)
작은 아이의 대답은 숙제를 대신해주는 로봇이나 이 책에 나오는 남인척과 같은 로봇을 
말한다. (역시나 ㅠ.ㅠ)

’마음대로봇1,2’은 정말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듯 아니면 나에게 꼭 맞는 옷을
 맞추어 입 듯 나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로봇 대여점을 생각하는 하라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잊은 것을 바로바로 일러주는 건망증 엄마들을 위해 만들어진 속다기라는
로봇이 소개되고,  마음을 행동으로 옮교주는 인공지는 로봇 남인척이라는 로봇이 
소개되고  필요한 돈을 척척 가져더 주는 돈벌이 로봇 마니왕이라는 로봇도 소개된다.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진짜 이런 로봇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아이들에게 무안한 상상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로봇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지만 가족들의 사랑과 그리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엄마의 딸의 모습에서 인간만이 지닌 감정들을 잘 묘사해 주어
너무나 좋았다.   자칫 인간의 감정까지 로봇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045년의 우리의 모습을 마음대로봇을 통해 맘껏 상상해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진짜 2045년의 후의 모습에 이러한 로봇들이 만들어지면 어떨까?
딸들과 더불어 신나는 이야기꽃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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