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꾸기 - 최남길 캘리그라피 에세이
최남길 지음 / 소통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깊은 우울감에 빠지듯 좀처럼 마음이 헤어나오질 못하는 것이 여러날이다.

그래서인지 눈에 들어오는 책도 손이 가는 책들 역시 마음에 위로와 평온함을 주는 책들이 여러날째다.

 

책을 보고있는것만으로 마음에 힐링을 주는 책을 만났다. 유난히도 책표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던 책이었다. 마음가꾸기는 책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이 나를 사로잡는 책이다.

캘리그라피와 수묵일러스트와의 콜라보가 멋진 화음을 만들어준다. 과하게 꾸미지 않았지만 듣는이에게는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고 듣고 있노라면 산새소리가 들려오는 쉼터를 내어주는 것 같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묵향 가득 멋스러움이 떨어진다. 때론 거친 듯 투박하지만 그것이 또한 매력이다. 최남길 작가의 자연을 닮은 마음이 기존의 캘리그라피에 관한 작품들이나 책을 접할때와는 사뭇다르다. 단순히 예쁜글씨의 캘리그라피와 달리 먹의 농담으로 글씨와 그림을 담아내다보니 마치 깊게 우러나는 차를 마시면 그 향과 어우러지는 분위기에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듯함을 느낀다.

   

 

산다는 것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는 최남길 작가의 말씀처럼 나의 마음을 번잡하게 만들고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욕심을 비워야겠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채워져 내려놓지도 못하고 들고 있기에는 버거워 고통스러워하는 나을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내려놓으려 해본다. 가끔 불쑥 올라와 나를 괴롭게 하는 내면의 비명소리가 묵향에 가라앉기를 바래본다.

 

마음의 힐링을 주는 마음 가꾸기. 오늘도 성마른 나의 마음에 따사로움과 바람의 속삭임과 시원한 물주기를 뿌려주고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토닥토닥 어깨를 어루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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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12: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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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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