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속에 녹아져 들었다.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점심은 간단히 먹어도 커피와 디저트는 고급지게 먹는 것이 시대의 흐름상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커피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다. 스페셜티 커피 감별법은 커피 커퍼들을 위한 가이드북 형식의 핸드북이다. 커피 커퍼는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직업이다. 커피 감별사로 알려져 있는 커퍼들은 바리스타와는 다르다. 바리스타가 다양한 종류의 원두로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커퍼는 커피 원재료인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고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커피감별사가 하는 일 중 대표적인 것은 커피 후각 테스트다. 커피가 마다 지니고 있는 향과 맛을 평가하여 좋은 생두를 선별해 내고 그 생두에 등급을 매기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커피의 풍미에 관한 체계적인 관능평가를 위해 입안에서 퍼지는 커피의 향과 맛, 그리고 바디감의 자극과 영향등을 설명하고 이를 기술하기 위한 어휘들에 대헤 설명하고 있다. 좋은 생두를 구별해내기 위해서는 커퍼(Cupper)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이는 수년간의 훈련과 경험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전문적인 지식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보니 책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커피를 사랑하고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커피 풍미의 미스테리에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