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 낼 힘이 된다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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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면 아마도 슬픈 책을 읽고 있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에 점점 변화되어 가는 과정들을 읽으면서 난 왜이리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일까. 짤막한 이야기들을 읽어가면서 울다 웃다를 반복한 것 같다.

아이들이 상처로 마음의 문을 닫고 무표정으로 살아남기 위해 안긴힘을 쓰고 버티는 모습을 나는 가슴으로 읽었고, 권영애 선생님의 따뜻한 가슴으로 아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의 문을 열기위해 애쓰는 모습에 함께 응원을 하고, 아이들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에 엄마미소가 입가에 떠나질 않는 것이다.

 

이 책을 쓴 권영애 선생님은 현직초등교사이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교사를 통해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인성, 존중 등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교사는 가장 큰 '거울'이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속에서 그녀만의 교육철학이 완성되고 이제는 그 교육철학과 노하우로 강연을 다니는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와 닿은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아이만의 한 사람( one caring adult)’ 이 어쩜 가장 절실할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 한사람은 부모가 될 수 도 있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가족들이 될 수 도 있다.

소위 문제아라고 낙인 찍인 아이들에게 그 아이만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믿어주는 단 한명이 어른만 있어도 그 아이의 삶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쩜 우리나라의 자살율이 높은 이유과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이유 역시 자기의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없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아이들은 맘이 아프다고 SOS를 보내지만 어른들은 그 신호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어쩜 아이들은 그런 신호에 응답없는 어른들을 보며 맘의 문을 닫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현실과 벽을 쌓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교육자란 이런 사람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권영애 선생님만의 행복바이러스가 우리 교육환경에 뿌리를 내려 아이들이 행복을 뜸뿍먹고 자랄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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