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인문학
이호건 지음 / 정민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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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위령공편에 나오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는 구절은 남편의 카톡 상태메세지이다. 임원은 아니지만 그래서 회사에서 나름 지위에 있는 남편에게 항상 당부하는 나의 마음이다. [리더를 위한  인문학]을 읽으면서 참으로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 우리는 직면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리더도 미생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빠르게 변하는 환경과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 자고 일어나면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 역시 완생이 아닌 미생일 뿐이다. 위로는 경영진의 주목을 받으며 아래오는 치고 올라오는 부하직원들의 틈바구니에서 자리를 지켜고자 오늘도 야생의 양육강식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리더들..


이 책은 이 사회의 리더들에게 인문학을 통해 통찰의 힘을 기르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복잡해진 세상에서 분석적 사고보다는 현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필요한데 이 통찰의 힘을 기르는데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을 읽는다고 해서 인문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눈앞의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관전과 태도를 바꿀수는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변화를 꾀하여 미생에서 진정한 완생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또한, 불완전한 완생의 리더가 되기 보다는 부하 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리더의 모습이 이 사회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지위의 권위의식보다는 자기가 만든 프레임에 갇혀 편협된 시선으로 부하직원들을 대하기보다 직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말에 공감해줄수 있으며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줄 수 있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난쟁이는 거인보다 멀리 본다. 이 말이 주는 깊은 뜻에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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