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명랑한 햇빛 속에서도 눈물이 나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깊은 바람결 안에서도 앞섶이 마르지 않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무수한 슬픔 안에서 당신 이름 씻으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가득 찬 목숨안에서 당신 하나 여의며 사는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이 삶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건가.

어쩌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어디로든 아낌없이 소멸해버리고 싶은 건가.

                               -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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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20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ㅜ 예전에는 사랑에 관한 시를 읽으면 가슴이 많이 뛰기도 했었는데.. 제게 애절함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네요.

줄리엣지 2016-08-20 11:51   좋아요 2 | URL
저 역시도.. 세월에 무뎌진 것일까요.. 하지만 아직도 열정만을 그대로라고 믿고싶어요.

겨울호랑이 2016-08-20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엣지님은 감성 충만하신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줄리엣지 2016-08-20 12:1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