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
마광수 지음 / 책마루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마광수 교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마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즐거운 사라] 가 사회적 이슈가 되던 때일 것이다. 그리고 마광수 교수하면 으례 떠오르는 것은 외설적인 책을 쓴다는 것이다. 

이  책 [권태] 역시 마광수다운 책이었다. 보수적인 것일까 아님  나의 편견때문일 것일까..
책의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의 외설적 표현들을 받아들기가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책을 읽기가 조금은  힘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하지만 그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그 숨은 뜻을 찾기 위해 읽은 책이었지만 도통 집중이되지 않았다.  [권태]는 마광수 교수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1990년에 쓰여진 작품이다.그는 이 작품을 통해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권태가 아닌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의미로서의 권태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아프지 않으면 권태롭다.  전쟁이 아니면 평화가 아니라 권태다.  고생끝에 낙이 아니라 권태다. 사랑끝에 결혼이 아니라 권태다. 오르가즘은 없다..


창작의 예술로 봐야하는것인지 아니면 외설적인 표현만을 가득 담은 책으로 봐야하는 것인지 모를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그는 말하고 있다.  상상력의 자유, 상징적 판타지의 자유가 부여되지 않은 한, 한국예술을 더 이상 발전 할 수 없다고.. 거기에 시위라도 하듯 [권태]라는 관능적 판타지를 통해 그는 일종의 시위를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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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16-08-0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마광수 소설을 좀 읽었는데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그래도 시는 다소 인상적이었어요

줄리엣지 2016-08-07 18:45   좋아요 0 | URL
일요일의 마음님~반갑습니다^^ 책읽기가 힘든건 이 책이 첨이었나 봐요~ 기회되면 시를 찾아 읽어보고 싶네요~ 무더운 휴일 건강하게 마무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