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외쳐!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4
박현숙 지음, 김지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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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묘한 매력은 아마도 내가 책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크게 외쳐!] 분명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아닌 편견과 무시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어른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는 이를 사로잡는 힘은 너무나 강하다.  호기심에 한두장 넘기기 시작한 나의 손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나서야 한숨과 더불어 책을 덮는다.  이 책은  제 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박현숙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어린시절 철없는 행동에 대한 미안함을 이제야 사과하고 용서받는 책이라 밝히고 있다. 
 
[크게 외쳐!]
책 표지에 밝게  뛰어가는 아이들은 슬비와 강산이의 모습니다.
하지만 이 밝은 모습의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그늘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에게 문둥병으로 더 잘 알려진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려 한다.  숨기고만 싶었던 슬비.  그런 슬비를 묵묵히 지켜봐주고 도움을 주는 강산이. 그리고 당당하고 용기있는 강산이 할아버지까지.  
 
이 책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 그 고통을 이겨내고 용기를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좀 더 마음을 열어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요구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센병을 앓아 얼굴이 비록 일그러졌어도 그들도 사람이고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우리의 이웃인 것이다. 숨기고만 싶었던 슬비가 마음을 열고 그들과 함께 했듯이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바라보았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가슴 따듯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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