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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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향기가 피어날 것 같은 책을 한아름에 안아본다.
이해인 수녀님의 포근하고 따스한 인품이 물씬 묻어나는 책을 한아름에 안아본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기쁨을 나누듯이 나를 보고 있는 책이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잘 보이듯이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라 더욱 
다가온다는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처럼,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단점보다
는 장점이 더 크게 보인다는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처럼 , 어쩜 우리에게 한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경험하는 만남과 이별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지혜를 깨닫게 하는 책인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진작 알아차리는 못하는 우리의 삶을 조용히 타이르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6장의 그리움은 꽃이 되어에서는 피천득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을,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그리움을, 김점선  화가님에 대한 그리움을, 장영희님에 대한 그리움을,
김형모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을, 법정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그리움을   
마지막으로 박완서 작가님에 대한 그리움을 이해인 수녀님 만의 색채로 그려낸 추모일기가 
나의 맘에 촉촉하게 적셔온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노라면  한없이 작아지고, 한없이 낮아지는 나를 느낀다.
수녀님이 그랬던것처럼.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노라면 세상 욕심 다 부질없음을 느낀다.
수녀님이 그랬던것처럼..    
하지만 아직도 그 내려놓지 못하고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인 수녀님은 작은 쉼터가 되어주신다.

잠시 무거운짐 내려놓고 쉬어가라고 
그루터기를 내어주신다.  이 책과 더불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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