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팔았어요 샘터어린이문고 17
박현숙 지음, 김경찬 그림 / 샘터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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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팔았어요] 어찌보면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강렬하다.

세상에 할머니를 팔다니.. 책의 제목이 아이들을 이끌었을까 큰아이는 이책을 읽자마자 재미있다 호들갑이다.

 "딸~~ 대발이 할머니와 문방구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음..  계속 데이트도 하시고 친구하면 좋겠어요. 그럼 심심하자 않으실것 같아요

  그럼 시골할머니는??  멋진 할아버지 소개시켜 드릴까??

  할머니는 저희들이 있으니까  남자친구는 필요없으실 것 같아요 

 

딸아이와의 대화에서 한 동안 딸아이와 씨름을 했다.

다른 할머니들에게 남자 친구는 괜찮지만, 나의 할머니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처음에는 책을 빌려 동네사람들이 수근거리고 흉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엔 결국 그 할아버지에게 시집가실까 불안하다고 그런다. 맙소사~~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란 가장 큰 지원군일 것이다.

엄마의 잔소리로 부터, 반찬 투정으로  부터, 그리고 모든 과자들의 유혹으로부터..  

책을 읽고 나서 왠지 모를 씁쓸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교제는 우리사회에선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홀로 몇십년씩 자식 뒷바라지하고 가끔씩오는 손주들 재롱에 기뻐하실 날 만 기다리시는 것이 

오늘날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닐까..

가벼운 듯 한 내용이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남는다.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나의 마음은 왜그러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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