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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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맹위를 떨치는 요즘, 밤에도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다. 한여름밤에 읽는 공포소설은 더워야 그 맛을 더하는것 같다. 이 책이 그랬다. 처음 페이지부터 왠지모를 끌림에 이끌려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쉼없이 읽어내려간 공포소설 고시원기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의 시점이 궁금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검은고양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이었다. 20여년의 세월동안 숱한 화제사고는 물론 알수 없는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이 발생했던 공문고시원은 산소호흡기에 간신히 생명을 연명해가는듯 묘사된다.

그리고 더는 갈곳없는 마지막 8명의 고시원사람들이 겪게 되는 기묘하고도 무서운 이야기들이 매력적이다. 저마다 사연을 갖고 고시원으로 흘러들어온 사람들이 척박한 사회애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치는 과정들이 자세하게 묘사되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고시원에 뱀사나이라고 불리는 310호의 인물이 그 중심에 있다.

310호의 사회부적응과 불우했던 어린시절은 그를 괴물로 만들었다.

310호 뱀사나이이로부터 고시원과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고 애쓰는 고시원 사람들의 무섭고도 가슴아픈 이야기. 고시원기담

 

한평짜리의 작는 공간에서 지친몸 하나 뉘이고 자신의 숨소리는 물론 자신의 흔적까지 지워야 살아갈수 있는 고시원 사람들의 생활은 작가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고시원이라고는  곳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되었다고 한다.

고시원에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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