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샐러드 - 밥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제격인 야채 듬뿍 가정식 샐러드 100가지
노구치 마키 지음, 김성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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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야채 좀 먹어야 그나마 살이 덜 찌는 요즘 새로운 샐러드를 찾다 발견한 책. 활용도가 높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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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을까? 사계절 그림책
이희은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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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동그라미 둘이 만났다.

우린 "똑같을까?"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


이 동그라미 둘은 정말 똑같을까?

서로가 똑같은 지를 묻는 귀여운 그림책 등장!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똑같다'의 뜻의 아래와 같다.

1.

형용사 모양, 성질, 분량 따위가 조금도 다른 데가 없다.

2.

형용사 모양, 태도, 행동 따위가 아주 비슷하게 닮다.

3.

형용사 새롭거나 특별한 것이 없다.



 

여느 때처럼 툭 하고 쇼파 위에 올려놓은 그림책에 홀린 아이는

내 품에 안겨 그림책을 읽는다.

심플해 보이지만 강렬한 색감을 자랑하는 표지부터

아이의 몸은 이끌렸을 것이다.

짧은 말에도 여운이 남는 의미에 캬르르 했다

이내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인다.


단순한 형태인 동그라미 둘이 하는

심오하고도 복잡한 아야기의 끝을 잘 따라가는 아이의 집중력.

그리고 이야기를 이끄는 힘이 그림책에서 느껴진다.

 


 

책장을 다 덮고 표지를 뒤집어 보며 나는 묻는다.

"정말 똑같을까?"

아이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니~!"


그럴 리가 없다는 듯

당당하고도 다정하게 내뱉는 말이 참 좋다.

이 세상에 모양, 성질, 분량 따위가 조금도 다른 데가 없이 똑같은 생명체가 있을까?

기계로 만든 것도 오차가 있을 진데.


난 그 개개인의 고유성이 참 좋다.

그 고유성, 개별성을 인정하는 마음이 더 좋다.

그래서 타인을 서슴없이 포용하는 자세는 참 더 좋다.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그림책의 힘을 느낀다.

어린이와 '똑같음'과 '다름'을 이야기하며

그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일깨울 때

요긴하게 쓰일 책.

<똑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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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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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독자가 선택한 『아몬드』 작가, 손원평의 첫 어린이책"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손이 가고, 신뢰가 간다.

그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이런 믿음에는 당연히 『아몬드』 가 큰 비중, 아니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한참 재능기부로 여러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추천도서 게시판 제일 좋은 상석(?)에는 어김없이 이 『아몬드』 가 자리했다.

암울한 듯 아닌 듯 무표정인듯 아닌 듯한 소년의 얼굴에 왠지 모르게 이끌려

게시판 앞에서 잠시 눈맞춤을 하곤 했다.

그렇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작품을 만들어 세간을 뒤흔든 손원평 작가님의 첫 어린이책이라니 참으로 기대되었다.

제목은 재기발랄하게도 『위풍당당 여우 꼬리』이다.



주인공 손단미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할 말은 하고 때론 의기소침하기도 하는, 반에 흔히 있는 그런 아이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간질간질 찌릿찌릿하며 등뒤에서 강렬하게 무언가 쑤욱 나오는 경험을 한다.

바로 털뭉치 꼬리!

구미호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인 단미의 파란만장 꼬리극복기.

이 이야기는 쉽게 말해 '내 꼬리와 친구되기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위풍당당'이라는 제목이 단미가 맛볼 시련의 끝이 쓰리진 않음을 예상케한다.

단미가 낯선 자신을 발견하고 어찌 할 바 모르는 모습은 우리가 반드시 겪는 성장통, 과정이다.

이 과정을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인간이란 생각보다 단단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지만 그 스스로를 주위에서 놔주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를 만든다.

그런 점에서 단미의 부모님은 최선을 다하지만 최대로 돕지는 않는다.

이런 포인트가 참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답을 얻는 것 또한 이와 선을 같이 한다.

조금 더 일찍 겪은 우리 어른은 그저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보면 될 일이다.

나도 가끔 수업시간에 다루던 주제인데

'내가 좋아하는 나, 내가 싫어하는 나'(제7장의 제목)를 차분히 이야기하는 모습도 고무적이다.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다.

장점이든 단점이든 나를 알면 힘이 생긴다.

이런 힘이 세상을 살아가는 기초체력을 만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단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점을 자극하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 또한 작가의 힘이 아닐까.

이 책은 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1권이다.

곧 만날 2권도 기대해보며,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를 떠올린다.

타다다닥하고 공중으로 떠오르며 첫비행을 성공하는 어린 마녀배달부처럼

우리 단미도 어깨 쫙 펴고 위풍당당하게 모험을 떠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내가 밑줄 쫙-한 부분도 더불어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처음 꼬리가 튀어나온 뒤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렸다. 나 스스로가 싫었던 기억들, 반 친구들 앞에서 쭈볏거리며 나 자신을 창피해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하지만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한다면 이 세상 누가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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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이시바시 나오코 지음, 이하나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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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지만 코시국이라 마음껏 뭘 할 수 없는 어린이.

그걸 보는 엄마의 마음은 참 속상하고

'코로나 싫어~'를 가끔, 뜬금없이, 빽-하고 외치는 아이의 속도 참 답답하리라.

그래도 피신(?) 가 있던 시골집에서 재미난 선물을 받았으니,

바로바로 종이접기 책!

한줄기 빛과 같은 책이다.

어린시절 나 또한 손재주가 없다고 스스로 자책하던 스타일이라

엄마가 되고나서는 종이접기 좀 열심히 해보겠다고 야심차게 관련 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내용이 알찬 것을 고르다보니,,,

내 수준에 안 맞아 어렵고,

뭔가 전문용어(?)인 듯한 말도 앞뒤가 안 맞아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우리 어린이도 종이접기가 어렵고,

유치원에서 친구가 대신 접어줬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내 어린시절이 오버랩되며,,, 괜히 내 영향인가 싶어 가슴 한 켠이.... 좀 그랬다.

그래서 이번 책에 기대 만점~

그런데 이 책은 왠지~ 느낌이 좋다.

귀여운 것에 홀딱 빠지는 스타일인 모자에게 어울리는 제목!

<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되시겠다.

종이나라 색종이가 책과 함께 왔다.

초판한정 선물이라는데 양면색종이가 함께 있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바로 종이접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센스 만점 굿즈! 이런 기획, 칭찬하고 싶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바로 '스토리텔링 그림책'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종이접기책은 만들기 위주의 교습서 느낌이다.

그러나 이책은 주인공 생쥐를 통해 이야기 세상으로 들어가면

종이로 만든 동물 친구들을 두루두루 만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야기 속 동물들을 종이접기로 구현해낸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이라는 콘셉트가 융합된 형태로,

꼭 접기방법을 익히는 시간 외에도 책 자체에 오래 머물 수 있다.

일반 종이접기 책은 접기를 빨리하고 만들기 완성, 아니면 패스.

철저히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책임에 분명하다.

다시 들춰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이런 장르의 특징 아닌 특징이다.

그런데 스토리텔링 그림책으로 아이가 읽어달라는 말을 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종이접기책 계(界)의 나름 '혁신'이라 하겠다 ^^

목차를 살펴보면,

기차 자동차 비행기 버스

표범 사자 기린 얼룩말 호랑이

멧돼지 다람쥐 넓적부리황새 올빼미

사슴 곰 토끼 소 뱀 양

원숭이 코알라 판다 나무늘보

고릴라 알파카 레서판다 개미핥기

여우 플라밍고 하마 백조 코끼리

악어 수달 카피바라 오리너구리

돛단배 여객선 요트 잠수함

펭귄 북극곰 바다표범 돌고래

고래 말미잘 해달 흰동가리

고래상어 개복치 범고래 상어

해마 해파리 가오리 붕장어

물개 거북


꼭 '귀여운 동물'만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콘텐츠가 담겨 있다.

동물은 실사는 안 귀여워도 종이접기로 모두 귀엽게 만들었다는 것이 뽀인트 ^^


종이접기에 자신 없는 모자도 들썩들썩 어깨춤을 추며 움직이게 하는 신기한 책.

어느새 토끼 귀를 종긋!

뱀 꼬리를 꿀렁꿀렁!

만들어내는 매직~을 선보인다.

이 책은 이야기 속 배경지를 함께 제공한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종이접기 후 역할놀이까지 이어갈 수 있어 좋다.

나무가 있는 숲속,

강이 흐르는 들판,

펭귄이 보이는 바다,

그리고 방 안.

이렇게 4개의 공간에서 종이접기 친구들과 함께 놀이도 할 수 있다.


종이접기에 아직 자신이 없고

천천히 오래 보며 서툰 손끝을 움직이지만

우리 모자는 서로 잘 한 종이접기 작품을 뽐내며

사진 한 컷에 하하호호 즐거워 어쩔줄 모른다.

다음에는 난이도 상 -쯤 되어 보이는

래서팬더와 개미핥기를 만들겠다고

서로 으스대는 모습이... 참 해맑았다^^


집콕시대의 답답함을 날려버릴 혁신적인 종이접기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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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수집 일기 - 오늘도 사랑할 준비를 한다
이화정 지음 / 책구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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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속 반짝임을 알아내는 작가 이화정 님의 세번째 책. 아름다움을 인생의 결로 색칠하는 그녀의 글귀 안에 따스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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