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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투자법 - 슈퍼개미 이세무사의 성공을 부르는 밸런스 주식투자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받아들고 첫 페이지를 연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었다. 이렇게 빠져들어서 읽은 책은 오랜만인것 같다.
이 책은 주식투자에 관한 책이지만 주식투자에 대해 "이렇게 해라", "이런 종목을 사라", "나는 이렇게 했더니 잘되더라"라는 식의 친절한 지침 혹은 일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스스로 하려면 이런 고민도 하고 이런 것들을 하면 도움이 되지 않겠어?" 하는 식으로 투자자 본인 스스로를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도록 유도하는 내용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겠다.
이 책의 제목에 해당하는 이미 널리 알려진 가치분석, 가격분석, 정보분석의 세가지 분석법을 균형있게 적용하자는 삼박자 분석법도 관점에 따라 일견 특별한 내용이 없어보일 수도 있다. 그것은 책에서도 언급되었듯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책의 진가가 더욱 도드라진다.
주식투자에 대단한 비법을 발견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기고만장한, 껍데기만 난무한 다른 주식투자 서적들에 비해 이 책은 담백하고 진실되다.
무언가 새로운 비법을 찾아헤매고, 종목을 얻기(?) 위해 헤매는 투자자들이 대한민국에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이 책은 더욱 가치가 빛나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든지 노력을 하든지". 저자가 즐겨 쓰는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독자인 내가 읽어낸 성공투자(라기 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투자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다)의 길도 사실 거창한 것이라기 보다는 '힘든 것을 끈기있게 지속할 수 있는 노력, 주식투자를 정성스럽고 진실하게 대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스스로 해내겠다는 의지'라는 어찌보면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었다.
이런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을 꾸준히 해온 저자의 주식투자 인생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이 책이 더욱 마음을 울리는 것 아닐까.
열린 마음으로 읽으면 새로운 것이 보일수도 있고, 당장 주식계좌에 돈 몇푼 생길 종목 혹은 기법을 찾는 독자들에게는 별것 없어 보이는 내용일 수 있겠다. 그리고 막상 주식투자를 정성스럽게 하려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너무 힘든 길인 것 같아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럴 때 명심해야 할 경구 하나. "좋은 약은 입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