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꿈은 휘발된다. 기억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일까.

너무나 평범한 꿈들만 꾸다가 몇가지 기억이 나서 적어본다.

 

나는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 내 꿈의 집들이 그러하듯,

약간의 반지하, 그리고 집안에 숨은 방이 있는 집이였다.

놀랍게도 숨은 방으로 들어가보니 민기의 방이였다.

반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방의 2면은 통창으로 연두색 아주 싱싱한 나뭇잎이 달린 나무가 보이는 좋은 방이였다.

나는 '방은 좁은데, 창문이 커서 밖에 나무있어서 너무 좋다" 라고 말한다.

 

이어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탈하여 나는 아주 아주 높은 철탑계단을 올라간다.

그 계단에서 나는 거의 굴러떨어지다시피 떨어진다. 거울을 봤다.

알사탕같은 혹, 안대를 하고 있는 오른쪽 눈이 거울로 보인다. 

 안대를 살짝들어 눈을 보았는데, 빨갛게 충혈이 되어 있다.

 

모임의 한 선생님이 처음으로 꿈에 등장한다.

나는 아마 노트북을 통해 그를 본다. 마치 관음증자 같다.

그는 강가에 캠핑을 갔다. 특이한 것은 네온주황색의 의자, 텐트, 테이블, 튜브 등이 보인다는 것이다.

화면이 바뀌어 그가 다른 작업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보았다.

 

뭔가 인상적이였나보다.

다시 꿈이 방문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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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이 고골 단편선 새움 세계문학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김민아 옮김 / 새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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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환상문학처음읽어본다 니콜라이고골
현실의 비극이 기이한 환상으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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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총총 시리즈
이슬아.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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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문장이 하나의 제목이 되었을 때, 그것이 ‘진통’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오해속에서 이 책을 사기가 주저되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겸손한 쥐가 되어 구멍속으로 숨고 싶었다.

 남궁인작가의 무해한 사람이 되지 않고자 하는 강박,, 으깨진 생명에 대한 인간의 무서움과 잔혹성은 잊고 있던 생명에 대한 실체성이 느껴졌다. 이슬아 작가의 생존을 넘는 글쓰기는 내 통점을 압박하였다.
 타자에 대한 열정적인 관심의 이슬아 작가. 고통전문가인 낭궁인 작가. 이 둘사이에는 진정한 오해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폭력이 아닌 '오해'라는 교집합으로 그들은 서로의 세계를 탐사하고, 미지의 영역은 보존하려는 합의 도달한 것 처럼 보인다. 
한껏 달아오른 우정의 장이 왠지 설레임의 진통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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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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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왔지만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 



끝도 없이 반복되는 우리의 삶의 억척을 절단내는 것은 '휴식'이였다. 물론 이책에서는 죽음과 휴식은 같은 말이다. 타자적 삶을 반복을 눈치챈 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물리적 자살만 있겠는가. 그것이 가장 확실하겠지만, 자살 역시 타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소설의 역설이다. 이 소설의 여러인물들은 죽음충동에 이끌리는 자들이다. 주체에게서 타자를 감산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 살아있으면서 죽어 있는 삶보다 죽음으로 완성되는 주체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보자만 이들은 증상의 출몰을 환대하지 못한 자들이다. 내가 보기엔 그들은 이 세계에 대한 환상이 소멸하자, 죽음이라는 환상을 구성한다. 죽음은 죽음일뿐 별거 없는 거 아닌가? 츄파춥스를 빨면서 길고 지루한 섹스를 하는 것도, 예술을 창조하는 것도 그 어떤 것도 쾌락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절망한 사람들. 삶의 역겨움 속에서 그들은 그저 삶을 반복하면 알게되는 것이다. 멀리 왔지만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는 사실을. 욕망의 대상이 변화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다. 오히려 나의 결여를 두드려지게 만드는 마이너스의 상실이다. 

결여을 보상해주는 다른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그것이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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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한 4시간 잤더니 잠이 오지 않는다. 

꿈을 꾸고 싶어서 낮잠을 잤는데, 꿈에서 계속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 확인하였다. 

침대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방문앞까지 걸어갔다. 

나는 침대모서리를 분명 느꼈다. 

나의 커튼을 보였는데, 뭔가 필터하나를 씌운듯 뿌옇게 보였다. 

꿈인가? 하고 눈을 떠보니 마비된 채로 누워서 움직일 수가 없다. 

다시 꿈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말만 기억난다. 

'새로운 인생'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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