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같은 공공도서관 [06/01/13]
지난 9일, 서울시가 2008년까지 공공 도서관을 현재의 74개관에서 129개관으로 늘린다는 보도가 있었다. 특히 열람석 400석 미만의 소규모 도서관을 지어 수험생을 위한 독서실이 아닌, 지역 주민의 독서와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니 이보다 기쁜 소식이 있을까.

이에 앞서 경기도 부천시는 민관이 협동하여 작은 도서관을 설립 운영하고 동마다 작은 도서관 세우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관광부도 전국에 작은 도서관 1만 개를 세운다는 계획 아래 2004년 25곳을 선정해 1억 원씩 지원했다.

서울시는 작은 도서관을 통하여 주민의 일상생활에 밀착된 도서관 문화를 만들고 시 대표 도서관을 설립하여 중앙 도서관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천시 역시 작은 도서관에 없는 책은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와 대출해 주고 있다고 하니 이제야 문헌정보학 전공자들이 꿈에도 그리던 도서관시스템이 탄생하는가 싶다.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새로운 인식이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 이 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도서관은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한 기관이다. 흔히 장소와 자료 확보로 도서관 건립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신간을 구입하여 이용 가치가 높은 장서를 유지하고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봉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기 건립비용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 예산까지 확보되어야 한다.

1800년대 구미에서 자선가들이 공공 도서관의 전신뻘 되는 도서관을 다양하게 세웠지만 결국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하게 된 것도 예산 때문이었다. 또 아직 도서관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치 단체들이 중앙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교부하는 예산을 도서구입에 쓰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중앙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공공 도서관을 주로 독서와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을 본다. 도서관은 자료의 열람과 대출, 문화 프로그램 실시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정보를 찾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지식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교육과 복지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단,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각 도서관은 이용자의 입장에서 지역 사회 인구 구성이나 사회 경제적 특성에 맞는 봉사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작은 도서관들이 지역 중심 도서관의 단위 도서관이 되는 네트워크를 이룰 때 이용자들의 다양한 정보 요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공공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것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최근 어린이 도서관 별도 건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나 공공 도서관 내 어린이 열람실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미 이 칼럼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것은 젖먹이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손잡고 가서 각자 일을 하고, 독서 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이라도 종합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 소도시나 읍, 면에서도 오일장 보러 갔다가 장바구니에 도서관 책을 넣어 돌아오는 날이 조만간 올 것 같은 희망에 들뜬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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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1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도 동네마다 많이 생겼음 좋겠어요~!

하늘바람 2006-01-14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키티님
 

베스트셀러 되려면 감성코드를 맞춰라 [06/01/13]
미국의 책 전문가 모트는 베스트셀러 조건으로 3S이론을 주창했다.

3S는 감성적(Sentimental)이며 자극적(Sensational)이고 성적인(Sexual) 요소들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물론 20세기 중반 미국 출판계를 빗대어 만든 개념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 출판 계와는 걸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소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 대부분은 이 3가지 요소 중 적어도 1가지는 충족하고 있는 책들이다.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비소설 베스트셀러의 대표주자다. 이 책은 감성코드에 맞는 책이다. 내용 자체가 감성을 건드리는 면이 있고 지도 밖을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2위인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도 마찬가지다. '살아있는 동안'이라는 말에서 사람들은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읽어나가면서 감성의 울림을 느낄 것이다. 3위 '키다리 아저씨'는 철저히 감성코드에 맞춘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인간사 중 남녀간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판계가 지난해 말 있었던 사재기 자체조사 여파로 여전히 시끄럽다. 항간에는 베스트셀러 출판사 중 80%가 사재기를 했다는 설까지 흘러다니고 있다.

베스트셀러 사재기는 실정법을 어기는 범죄행위이자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이고, 역사적인 사료를 왜곡하는 행위다.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것은 훗날 우리 시대를 증거해줄 사료 한 가지를 왜곡하는 일이다. 요즈음 출판계에 떠도는 '사재기 괴담'이 말하기 좋아하는 나팔수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믿고 싶다.



(허연 기자) = 매일경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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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1-1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져가요.^^

2727 좋은 숫자군요.^^

 


하늘바람 2006-01-1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몰랐네요. 호호 행운도 가져가세요.

stella.K 2006-01-1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운? 저한테 줄 행운도 있었나요? 흐흐.

하늘바람 2006-01-14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7이 2개라서 ^^ 넘 허접한 행운이었네요 다음엔 7이 네개를 잡아주셔요
 

출판계 사상 최대 위기 디테일로 돌파하라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새해에는 늘 새로운 기대로 들뜨게 마련이지만 올해 출판시장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새해 벽두부터 ‘사재기’란 악재가 터진 데다 일반론으로 악재라 여겨지는 것들이 올해에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출판 불황을 이야기할 때 주로 상황적 근거를 대기 마련인데 그런 측면으로만 보면 올해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출판의 최대 위기라고 볼 수도 있다.

가장 큰 위기의 원인은 걸어다니는 인터넷 시대의 개막이다.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늦춰지긴 했지만 상반기 중에 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인류가 생산한 ‘모든’ 지식이 인터넷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는데 이제 그것을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니 정보매체인 책으로서는 크나큰 위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5월에는 지방선거, 6월에는 월드컵 축구가 있다. 이미 우리 국민은 2002년에 4강 신화를 맛보았던 터라 밤을 새워가며 열광할 것이기에 책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출판은 희망이 없는가? 아니다. 늘 기회는 위기와 함께 온다고 했지 않은가? 인간은 언제나 이런 상황을 반전시킬 방안을 스스로 마련해왔다. 올해라고 예외이겠는가? 올해 그것은 ‘디테일 기획’이 될 것이다.

원래 사소하게 보이는 디테일에 의해 주요 프로젝트나 사업의 방향이 결정되게 마련이다. 책하면 보통 거창한 이론을 떠올리게 되지만 앞으로는 책에서 제시하는 섬세한 디테일에 의해 책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해 초에 나는 2005년의 화두는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작년 출판시장의 최대 화두는 어젠다였다. 어젠다는 인간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좌표이다. 작년에 그것은 실천매뉴얼, 미래담론, 요다형 책, 기본과 원칙, 임파워먼트 등 다섯 가지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런 담론은 총론에서 각론으로, 총괄성에서 구체성으로, 전체에서 부분으로, 종합에서 세부로 변해왔다. 그런 흐름이 올해에는 좀더 디테일로 나아갈 것이다.

그 증거는 지난해 출판시장에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10만 부 이상 팔린 <괴짜경제학>(스티븐 레빗 외, 웅진지식하우스)이다. 이 책의 주제는 ‘인센티브’가 인간의 일상을 어떻게 지배하는가이다. 그런데 논의의 출발점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보잘 것 없는’ 정보, 즉 정보의 ‘노이즈’다. 과거에 노이즈는 늘 무시되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평범한 주부 개개인의 가계부는 소음 같은 노이즈에 불과하지만 1만 명의 가계부가 모이고 그것이 디지털화해 즉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 그를 통해 기업이나 국가가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금의 베스트셀러 중에 노이즈라는 디테일의 힘을 강력하게 실증하고 있는 책은 2초 안에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인 직관 또는 통찰을 다룬 <블링크>(말콤 그래드웰, 21세기북스)와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더난출판)다. 공들여 쌓은 탑도 벽돌 한 장 때문에 무너지고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른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이 책들은 일상의 사소한 요소들을 분석해 제시하고 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이뤄내는 디지털 시대. 어떤가? 당신도 디테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보는 것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한겨레신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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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새벽 4시 약 20분전이다.

빗소리가 간간 들리더니 그쳤는지 조용하다.

졸립다.

자꾸만 게으름쟁이 내가 유혹을 한다.

그냥 자버려!

아~

이렇게 졸릴 수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알라딘을 하거나 놀땐 절때 안 졸리더니 일하려니 졸리우니

아~ 어저란 말이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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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13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이시간에 무슨 일이야요. 저는 놀고 있는데.... ^^

Kitty 2006-01-13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감이신가요? 저도 놀때는 쌩쌩하다가 꼭 일하려면 졸리더라구요;;;
한숨 붙이고 일어나서 마무리하시면 안되나요? ^^

하늘바람 2006-01-13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시간에 오 안 주무시는거야요? 졸린 사람 민망하게^^ 이제 자랍니다. 써야할 원고 꼭지가 2꼭지인데 각 꼭지마다 2페이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도무지 감이 안와서 시간만 가네요. 아무래도 그냥 보내고 다른 방법을 상의해 보아야 겠어요. 누가보면 대단한 일 하는 줄 알겟네요 아 창피^^
저 그냥 잘랍니다. 지금 자도 아마 4~5시간 정도 잘 것같네요. 오전에 미팅이 있어서 가봐야 하거든요 ㅠㅠ 바람돌이님, 키티님 남은 밤 내내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세실 2006-01-1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일 하시는거 맞습니다.
새벽까지 불을 밝히고 계셨을 하늘바람님. 따뜻한 차라도 드시면서 하셔야 하는 건데.....

하늘바람 2006-01-13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아닙니다. 제가 영 머리가 잔짝거리지 않아서 생고생을 하는 거랍니다
 
 전출처 : 울보 > 기억해주세요 --34567

8634471

어느새 숫자가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많은 지기님들이 찾아주셔셔 그렇지요,

음,,조금 있으면 34567이 되겠지요,

치카님이 깜빡하고 넘겨버리신 숫자,

음,,

저는 관심있는 분들만,

글쎄요,

제가  크게 한턱 쏠입장이 요즘,,

얼마전에 조카랑 돌선물로 너무 많이 질러버려서,,흑흑흑

그래서 34567을 잡아주신 두분께 당연히 일등이등이겠지요,

일만원에서 일만 오천에 한하는 책을 선물로 드릴게요,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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