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에게

너는 늘 봐오던 아이였어.
눈여겨보지도 않았어.
그러려니 하며 지나쳤지.
누군가에게 밟혀도
그리 안스러워 보이지도 않았어.
사실 관심도 없었어.
그저 그런 아이였어.
너는.

누가 네 이야기를 했어.
내겐 그저 그런 너를
누군가 애타게 찾더라고.
너는 귀하고 소중하고 멋지다고.
한심하게도 말이야.
그때서야 나는 너를 다시 보았어.
너 참 푸르고 싱그럽구나.
아랑곳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감동이야.
이제
내가 너를
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부르며
키워줄게.
그 동안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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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01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름나물이라고 하듯이 이 아이는 멋진 나물입니다. 고기를 볶을 적에 툭툭 끊어서 넣어 보셔요. 맛이 한결 나아집니다. 끊고 끊어도 무척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나물이지요.

appletreeje 2015-08-0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쇠비름을 직접 키우면서 말을 건네시는 하늘바람님도, 이 나물에 대해
잘 아시는 숲노래님도 다들 참 멋지십니다~~
더운 주말 아침, 싱그러운 마음과 사진 잘 보고가요~

하늘바람 2015-08-01 09:13   좋아요 0 | URL
하하 기냥 자라기에 ^^
사실 키운다면 좀 미안답니다.
암것두 안하거든요^^
싱그러운 8월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