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아침.
어제 만든 자두청과 망고쨈을 병에 담았다.
너무 이쁘다.
비 오니 물줄필요 없는데 옥상에 올라가 보니 다들 건재하다.
자기가 대나무인줄아는 옥수수도 건재하다.
방울이도 다섯개 따서 따서 딸셋. 나 둘 먹었다.
비왔다고 바질은 자랑하듯 한다.
고추를 땄다.
매운 고추라 빨갛게 익히려는 건데 땄다.
청량고추 장아찌 담글건데 우리고추도 넣으려한다.
먹는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아침 저녁으로 물주고
비료주고 가꿨다.
그게 농부 마음이겠지.
왜 자꾸 농부 마음이 생각나나.
이러다 진짜 귀농하는거 아닌지.
둘째 어린이집에서 간식을 보내라기에 곰돌이 빵을 만들며 아침으로도 하나씩 줬다.
마주보며 좋아하며 먹는 모습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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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7-13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요즘처럼 글에서 활기가 넘치는 때가 없었던 듯 해요.
읽는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기가 대나무인줄 아는 옥수수라..ㅋㅋㅋ

기억의집 2015-07-13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어린이집 드럽고 치사해서 관뒀는데,,, 하늘님 페이퍼 읽으니 왠지 위안이 되네요. 초록이 이쁘고 곰쿠키가 이뻐요~

2015-07-14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4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4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