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빼빼로를 6개는 사야한단다.
거기 자기것은 없으니 7개.
뭐 사줄 수도 있겠지만
굳이 안된다고 해서. 할인하는 통크 두개로.
둘째 몰래 감추어. 놓았다.

친구가 전화왔다.
어떤 빼빼로 먹고 싶니?
나? 티라미스.

서로 주고 받으려는구나.
하지만 한사람 앞에 한 상자씩 준비해주지 못한
나는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바꿔서

아라야
빼빼로데이는 아무날도 아니야.그냥 서로 조금씩 나눠 먹으렴.
네. 그래서 태은이 어떤거 먹고 싶은지 물어보는거예요!

음~
난 아이를 보는 할머니를 바꿔 달라고 했다.
저는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한상자씩 다 사지 못했다고.
반 전체를 다 사는 것도 아니고 친한친구 몇명만 산다지만 딱 그 친구하고만 노는 것도 아니니 못 받은 친구는 섭섭할거다.
그냥 나눠 먹라고. 두 상자만 샀다고.

그래요 하며 실망하는 목소리의 할머니!


나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사실 마음은 만들어서 예쁘게 포장해 주고 팠다.
하지만 요즘 내 상황이 넘 여유가 없다.
한 열개 사줬어야하나

참 그게 뭐라고.


아이에게 아침에 문자했다.
많이 못 사줘서 미안해


태은양 답 문자에 감동했다.

ㅡ통크는 크고 많아!


그늠의 빼빼로 데이가 내 애간장을 녹이는구나.

 

근데 나둥 빼빼로 먹고 싶당

 

이중 인격 엄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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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4-11-1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마음이 크고 깊네요. ♥

하늘바람 2014-11-11 14:10   좋아요 0 | URL
ㅎ 감사해요 방금 전화왔네요 세개나 받았다고 인기 많지 하며~~

조선인 2014-11-1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딸이 중학생이 되면 용돈을 달라고 해서 (제 손을 빌어) 빼빼로를 만들 겁니다. 그리고선 선생님과 친구들만 나눠주고 엄마 아빠는 망친 것만 먹으라고 할 거에요. ㅠㅠ

하늘바람 2014-11-11 16:14   좋아요 0 | URL
ㅎ 웃음이 절로 나네요

가넷 2014-11-1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고생많으시네요. ㅠㅠ;

하늘바람 2014-11-12 01:38   좋아요 0 | URL
고생은 무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