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빼빼로를 6개는 사야한단다.
거기 자기것은 없으니 7개.
뭐 사줄 수도 있겠지만
굳이 안된다고 해서. 할인하는 통크 두개로.
둘째 몰래 감추어. 놓았다.
친구가 전화왔다.
어떤 빼빼로 먹고 싶니?
나? 티라미스.
서로 주고 받으려는구나.
하지만 한사람 앞에 한 상자씩 준비해주지 못한
나는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바꿔서
아라야
빼빼로데이는 아무날도 아니야.그냥 서로 조금씩 나눠 먹으렴.
네. 그래서 태은이 어떤거 먹고 싶은지 물어보는거예요!
음~
난 아이를 보는 할머니를 바꿔 달라고 했다.
저는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한상자씩 다 사지 못했다고.
반 전체를 다 사는 것도 아니고 친한친구 몇명만 산다지만 딱 그 친구하고만 노는 것도 아니니 못 받은 친구는 섭섭할거다.
그냥 나눠 먹라고. 두 상자만 샀다고.
그래요 하며 실망하는 목소리의 할머니!
나는 내내 마음에 걸렸다.
사실 마음은 만들어서 예쁘게 포장해 주고 팠다.
하지만 요즘 내 상황이 넘 여유가 없다.
한 열개 사줬어야하나
참 그게 뭐라고.
아이에게 아침에 문자했다.
많이 못 사줘서 미안해
태은양 답 문자에 감동했다.
ㅡ통크는 크고 많아!
그늠의 빼빼로 데이가 내 애간장을 녹이는구나.
근데 나둥 빼빼로 먹고 싶당
이중 인격 엄마!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