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를 가졌을 때는 입덧 때를 제외하고는 컨디션이 좋았다.

그래서이것저것 만들고 뜨게질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들었던 것같다

그래서 태은이는 얌전한 아가씨(요즘은 안 그렇지만)로 태어난듯.

그런데 둘째 임신 7개월째 들어선 지금

태은양 어린이집만 데려다 주어도 식은 땀 줄줄에

엉치가 빠질듯 아프고

조금만 힘들어도 하혈이 있어 누워있게 된다.

놀이터를 반드시 가야한다는 요즘 태은양 생활을 따라하기 버거울 정도다.

다시 입덧이 시작되는지 미식미식 거리고 입맛도 없고

잠만 오고

두통과 뒷골도 땡겨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에서 이맘때 지어먹는 약이 있으니 꼭 먹으라고 했는데

사실 좀 그래서 안 가다가 이렇게 체력이 안좋으면 7월에 이사와 받아놓은 일도 못하겠다 싶어 갔다.

안태약이라고 태아를 안정시키는 약인데 사실은 산모를 안정시키는 약이란다

심장에 무리가 가서 뇌압이 상승해 머리가 아픈거라나

암튼 약을 짓고 오늘 저녁에 약이 오기로 했다

약을 먹으면 나도 우리 둘째 반디(둘째 태명이 반디)도 좋다고 하니 믿고 먹어보기로 한다.

6월에 하고픈 수많은 것들을 또 못하나 싶다.

운전 면허(아직 없다)또 따려했고 일도 속도를 내서 하고 뜨게질 하다 만것도 이사가기전에 다 완성하려 했는데 집 정리도 해야하고,

집정리는 커녕 설걷이도 못하고 있으니,

오늘도 밀린 일의 마감 연기일이라 하고 있는데 자꾸 눕고만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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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2-06-0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맘 편하게 먹고 잘 먹고 잘 자고...하는게 뱃속의 아이한테는 최고죠~^^
집정리나 설거지...그딴 거 안해도, 대충 해도 사는데 큰 지장 없더라는~--;

눕고 싶은 건 엄마가 눕고 싶은게 아니라, 아기가 눕고 싶은거니 막 누워도 된다는~^^

하늘바람 2012-06-04 12:47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잘먹고 잘 자고 그런데 맡아 놓은 일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아니네요. 안 할 수도 없고.
양철나무꾼이 알라딘에 계셔서 넘 좋고 다행이에요
모두 어디론가 떠나버려서 조금 우울하고 두려웠어요
알라딘은 내게 너무 든든한 지원군이고 친구인데 알라딘 지기님 모두 말이에요.

책읽는나무 2012-06-0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7개월이에요?
정말 남의 일은 시간이 참 빠르다는말 실감하네요.^^
대개 딸아이보다 남자아이가 좀 약한가? 하혈증상이 간혹 있는 것같아요.
저도 성민이때 하혈기가 좀 있었어요.
둘째는 쌍둥이어도 그냥 저냥 그랬었는데요.ㅋ
그래도 일단 조심해야할때는 조심하셔야합니다.
암튼..빨리 입덧이 가셔야할텐데..^^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났는데 저도 둥이들때 입덧이 넘 심해서 아무것도 못먹어 일어서질 못했었거든요.임신초기였던 것같았는데..암튼 저도 그때 한약을 지어먹었어요.
태아에 영향갈까 엄청 고민하면서 먹었는데 그걸 먹고 입덧이 싹 가라앉고 먹는 것도 엄청 먹어댔었네요.ㅋㅋ

하늘바람 2012-06-07 11: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검사결과가 잘 나올때만 기다리다보니 시간이 갔어요.
남자아이가 약하단 이야기 들었어요 남자아이는 유산되기도 쉽고 배도 더 무겁다네요.
암튼 하고픈 일은 많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 그것도 괴롭네요
왜케 아기 낳기 전에 하고 픈게 많은지~

울보 2012-06-04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류를 가지고 입덧이 너무 심해서 먹었는데,,
저는 그약도 제대로 다 못먹은 기억,,
정말 매슥거리고 답답해서, 그래도 우리딸 튼튼하게 잘 태어났어요, 정말 아무쪼록 님의 안정이 제일중요해요, 그래야 아가도 편안하게 엄마 품에 있으니까요,,
몸조리 잘하시고,,일은 쉬엄쉬엄하세요,,

하늘바람 2012-06-07 11:07   좋아요 0 | URL
님도 몸이 많이 약하시네요
요즘은 날마다 아이 셋이상 낳으신분이 존경스러워요
어제부터 한약이 와서 먹고 있긴 한데 좋아지는진 잘 모르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2-06-04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얼른 컨디션이 좋아지셔야 할텐데요.
저도 다음달 부터 (하필 이 한여름에) 운전면허에 도전하려고 마음 먹었어요.
너무 조급히 마음 먹으시지 말고 설렁설렁 쉬시면서 하세요.

하늘바람 2012-06-07 11:06   좋아요 0 | URL
운전면허 아기 낳기전에 따려고 했는데 누워만 있으라고 하니 도전할 수가 없네요

차트랑 2012-06-04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
알라딘의 아이를 가지신 경험있으신 분들이
모두 모이신 이 느낌은..??^^

한약의 좋은 점은 약재가 화학물질이 아니라
약초라는 점입니다.
힘드실 땐 드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철나무꾼님 말씀대로 하셔도...^^
저는 경력이 없는 쪽이라..
조언이 되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이것도 좀...별로인걸요

마무쪼록 건강하시길 빕니다 하늘바람님~~

하늘바람 2012-06-07 11:05   좋아요 0 | URL
네 차트랑공님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2-06-0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좋은 일은 아무래도
스스로 가장 느긋하면서 가장 사랑스러운 나날을 누리는 일이지 싶어요.

우리 옆지기는 첫째 아이 때에 어떠했는가 하나도 안 떠오른다는데
하늘바람 님 첫째 적을 헤아리면서
일기를 써 보셔요.

마음을 차분하면서 즐겁게 잘 돌보시리라 믿어요

하늘바람 2012-06-07 11:05   좋아요 0 | URL
옆지기님은 아기 가지셨을때 기억날만큼 힘드시지는 않으셨나봐요 너무 다행이지 뭐예요
일기도 쓰고 그래야 하는데 마음이 그리 차분해지지 않네요

희망찬샘 2012-06-06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언제 둘째를 가지셨대요. 벌써 7개월이라고요? 축하축하드려요. 아니, 이 마당에 도대체 무엇을 하신단 말씀입니까! 절대 안정이지요.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 저는 찬이 낳을 때 한 달 일찍 휴직했는데, 애기 낳으면 정리 못한다고 옷 정리하다가 휴직한 바로 다음 날 병원 가서 애기 낳았다는 거 아닙니까! 절대안정, 절대안정!

하늘바람 2012-06-07 11: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정말요? 그럼 한달 일찍 찬이를 낳으신거예요?
아유 저도 정리해야하고 할일 산더미인데 걱정이네요

2012-06-07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2-06-07 13:2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하는 일이 많은 게 아니라 사실 암 것도 안해요
그런데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걱정만 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