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를 가졌을 때는 입덧 때를 제외하고는 컨디션이 좋았다.
그래서이것저것 만들고 뜨게질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들었던 것같다
그래서 태은이는 얌전한 아가씨(요즘은 안 그렇지만)로 태어난듯.
그런데 둘째 임신 7개월째 들어선 지금
태은양 어린이집만 데려다 주어도 식은 땀 줄줄에
엉치가 빠질듯 아프고
조금만 힘들어도 하혈이 있어 누워있게 된다.
놀이터를 반드시 가야한다는 요즘 태은양 생활을 따라하기 버거울 정도다.
다시 입덧이 시작되는지 미식미식 거리고 입맛도 없고
잠만 오고
두통과 뒷골도 땡겨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에서 이맘때 지어먹는 약이 있으니 꼭 먹으라고 했는데
사실 좀 그래서 안 가다가 이렇게 체력이 안좋으면 7월에 이사와 받아놓은 일도 못하겠다 싶어 갔다.
안태약이라고 태아를 안정시키는 약인데 사실은 산모를 안정시키는 약이란다
심장에 무리가 가서 뇌압이 상승해 머리가 아픈거라나
암튼 약을 짓고 오늘 저녁에 약이 오기로 했다
약을 먹으면 나도 우리 둘째 반디(둘째 태명이 반디)도 좋다고 하니 믿고 먹어보기로 한다.
6월에 하고픈 수많은 것들을 또 못하나 싶다.
운전 면허(아직 없다)또 따려했고 일도 속도를 내서 하고 뜨게질 하다 만것도 이사가기전에 다 완성하려 했는데 집 정리도 해야하고,
집정리는 커녕 설걷이도 못하고 있으니,
오늘도 밀린 일의 마감 연기일이라 하고 있는데 자꾸 눕고만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