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여러 리뷰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이 소설은 끝까지 그 범인을 알수 없게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전개 된다. 


흠... 그러나..... 내가 처음 찍은 사람이 맞았더라..


음하하하하하...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못하겠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아마도.. 작가 역시.. 자잘한 단서들을 심어서 범인 찾는 추리소설로만 만들었다기 보다.. 


왜? 그가 그랬을까? 를 다각도로  보여준것 같다. 


아무튼.. 이책을 읽고 나서 나는 마음이 진동했다. 


......


민음사에서 나온 이 책은 번역도 괜찮았고 맨 뒤에 적혀 있는 책 소개도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 


스포일러 없이 이 책이 나타내려고 하는 모든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적어 놓았다. 


독자들은 읽기전.. 읽는 중.. 읽은 후.. 맨 뒤에 책 소개를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읽기전 한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이 책은 챕터별.. 일인칭 시점이다. 그게 무슨 말인고 하니.. 


처음 살해 당한 시체로 우물에서 일인칭으로 시작되지만.. 


다음엔.. 카라. 세퀘레. 에니시테 등등 나는..누구 누구.. 이렇게 제목을 정하고 그 챕터에서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다. 


이런 스타일 책은 처음 본다. 처음엔 헷갈려서 앞뒤로 왔다 갔다 했더랬다. 


그러면서도.. 독자에게 속 마음을 다 말하지 않는 각 챕터별 화자와 묘한 긴장감이 있다. 


아마도 두번째로 읽는 다면 작가가 여기저기 숨겨둔 다양한 재미가 많을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난후 한번 더 읽어봐야 겠다. 


전체 구성은.. 엘레강스라는 세밀화가를 죽인 자를 찾는 구조인데.. 


그러다 보니. 왜? 그가 죽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죽은자와 죽인자가 속한 세밀화가 그룹에 대한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적으로 세밀화.. 그림.. 화풍.. 외부 화풍을 받아 들이느냐에 대한 예술가로써 물음.. 


그것이 종교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까에 대한 고뇌.. 등등... 


그리고 그 속에 한 여자를 둘러싼 이야기.. 


전체적으로 하나의 생각으로 정리 하자면.. 


전통을 고수하느냐.. 새것을 받아 들이느냐.에 대한 물음인데.. 


정치적으로 보자면..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에 대한 것.. 그리고 최고의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열망.. 


아.... 나는 세밀 화가들의 그 열망에 대한 부분에선 정말 가슴이 찡했다. 


누가 친구를 죽여 우물에 빠뜨렸느냐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기위해 단 몇일간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과 사랑에 대한 복잡한 문제들을 찬찬히..풀어 내는 작가는 진정 노벨상 수상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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