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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중 서양사상

◇ 서양사상(27권)

역사(헤로도토스)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투키디데스)

 

 

 

 

▲ 국가(플라톤)

 

 

 

 

▲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 군주론(마키아벨리)

 

 

 

 

▲ 방법서설(데카르트)

 

 

 

 

▲ 리바이어던(홉스)

 

 

 

 

▲ 정부론(로크)

 

 

 

 

▲ 법의 정신(몽테스큐)

 

 

 

 

▲ 에밀(루소)

 

 

 

 

▲ 국부론(아담 스미스)

 

 

 

 

▲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칸트)

 

 

 

 

▲ 페더랄리스트 페이퍼(해밀턴 외)

 

 

 

 

▲ 미국의 민주주의(토크빌)

 

 

 

 

▲ 자유론(밀)

 

 

 

 

▲ 자본론 1권(마르크스)

 

 

 

 

▲ 도덕계보학(니체)

 

 

 

 

▲ 꿈의 해석(프로이트)

 

 

 

 

▲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베버)

 

 

 

 

▲ 감시와 처벌(푸코)

 

 

 

 

▲ 간디 자서전(간디)

 

 

 

 

▲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브로델)

 

 

 

 

▲ 홉스봄 4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홉스봄)

 

 

 

 

▲ 슬픈 열대(레비스트로스)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하우저)

 

 

 

 

▲ 미디어의 이해(맥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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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짱꿀라 > 현기네 집 거실은 동네 꼬마들 도서관

# 아주 아름다운 현기네 집입니다. 개인의 집을 공공도서관으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동네 어린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으니 꼭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공공도서관이 없어서 책을 보고 싶어도 책을 보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빨리 이런 곳에 도서관에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마음놓고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기사를 올려 봅니다.

 

현기네 집 거실은 동네 꼬마들 도서관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송전리. 주소는 ‘시(市)’지만 동네 도서관 하나 없던 이곳에 1년 전 어린이 책만 1200권 장서를 갖춘 ‘작은 도서관’이 들어섰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곳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이사온 신순성(여·38·보험설계사)씨의 32평 다세대주택이다. 방과후와 주말이면 신씨 집 거실엔 동네 아이들 10여 명이 찾아와 제멋대로 주저앉아 책을 읽는다.

“도서관이 없어서 동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집을 개방하기로 했죠. 두 아들이 또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신씨 집 거실 양쪽 벽은 책장으로 가득하다. 이사할 때 TV와 소파를 처분하고 거실을 서재로 꾸몄다. ‘거실 서재’에는 고고학을 전공한 남편 장원섭(49·대학강사)씨의 전공서적을 포함해 역사, 예술 서적 2000권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아이들 손이 닿는 책장 아래쪽 4칸은 어린이 책을 넣고 그 위쪽은 장씨의 책을 꽂았다. 현기(9)·준기(6) 두 아들 교육을 위해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사온 후 동네 아이들이 찾아오면서 신씨가 1년 동안 인터넷 서점을 통해 주문한 어린이 책이 600권이 넘는다. 아이들 책이 늘어나자 남편 장씨는 전공서적 300여 권을 정리해야 했다.

지난 주말엔 가장 어린 여섯 살 아들 준기부터 이웃집 아이 열두 살 진석이까지 아이들 열한 명이 신씨 집 거실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희은(여·10)이는 “아무 때나 오면 책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지영(여·10)이는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고, 전래동화 읽는 것도 신난다”고 자랑했다. 일요일에도 엄마 아빠가 일을 해야 한다는 열한 살·아홉 살 형제는 “주말이면 옆 동네에서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여기에 와서 책을 본다”고도 했다.

남편 장씨는 처음엔 아이들로 북적대는 집안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달라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바꿨다. “제가 시끄러운 걸 싫어했어요. 그런데 동네 아이들과 함께 밝게 자라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교육환경이 이렇게 중요하구나’라고 깨달았죠. 지금은 아내를 존경합니다.”

이웃들도 대환영이다. 아이들끼리 친해지니까 이웃간 관계도 좋아졌다. 처음엔 냉담했던 엄마들도 없지 않았지만 요즘은 동네에서 신씨를 만나면 이웃 엄마들이 먼저 달려와 반갑게 인사한다. “아이들이 저희 집에 놀러 간다고 하면 엄마들이 안심하는 것 같아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에 빠질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아이가 책을 읽는 습관이 붙었다고 고마워하는 엄마들도 많아요.” 신씨가 없을 땐 이웃 엄마들이 아이들 밥을 챙겨주기도 한다.

신씨는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사실 내 아이를 가장 잘 키우는 방법이기도 하거든요. 아이들은 또래들에게서 더 많이 배우잖아요. 서로 오빠·형·동생 하면서 서로 배려하는 요령이나 처세법을 배워요.” 신씨는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부담스러운 존재로서가 아니라 친근한 장난감으로 여기기를 바랐다”면서 “책 읽는 환경만 만들어 놓으면 아이들은 간섭하지 않아도 저절로 책을 읽게 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media.daum.net/culture/book/200703/13/chosun/v160238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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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포스코 교육재단이 선정한 필독도서 - 초등 1학년


초등 1학년

1학년 넌 어떻게 생각하니 (박신식 외),   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 (현덕),   꿈을 찍는 사진관 (강소천),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노성두),   구렁덩덩 신선비 (김중철),   마들렌카 (피터시스),   날마다 하나씩 우스개 옛이야기 (정태정),   만희네 집 (권윤덕),   멀뚱이의 식물 일기 (김지희),   등대지기 우리 아빠 (반신식),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노경실),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권정생),   이거 알아 (양대승),   삼촌과 함께 자전거여행 (채인선),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김장성),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 (김향금),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콜린맥노튼),   이솝이야기 (이솝),   칠판앞에 나가기 싫어 (다니엘포세트),   토끼불알을 만진 노루 (어린이도서연구회),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조대인),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조은수),   황소와 도깨비 (이상권),   (시민학교4) (로라자폐 외),   세상의 낮과 밤 (발레리기두),   거미도 곤충인가요 (아만다오닐),   배가 고플 때 왜 꼬르륵 소리가 날까요 (브리깃애비슨),   까만 산의 꿈 (이인),   한국인물이야기(1학년 선생님이 권하는) (김용란),   세계인물이야기(1학년 선생님이 권하는) (김유리),   고양이(민들레 그림책 4) (현덕),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강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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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책과 친한 아이에겐 특별한 부모가 있다

[특집Ⅰ 책 속에 미래가 있다] 책과 친한 아이에겐 특별한 부모가 있다
우리 아이, 책 읽게 만드는 7가지 방법

1. 책 읽어주는 부모

‘그래 그래 너희 집엔, 비단옷과 번쩍이는 보석 /

그래 그래 너희 집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정원 /

그러나 그러나 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

‘책 읽어주는 엄마’란 유럽의 전래동요이다. 책 읽어주는 엄마란 이렇게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존재이다.

자장가를 불러주면 사르르 잠들던 아기가 세 살이 넘으면 자장가보다 이야기를 좋아하게 된다. 이때가 책과 친한 아이로 만들 최초의 기회이다. 2~3세 아기들은 어린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좋아하나, 차츰 이야기가 굽이굽이 흘러가는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고 4~5세가 되면 무서운 이야기도 즐긴다. 그러나 사실은 이야기의 내용보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목소리를 즐기는 것이다. 엄마와 관련된 이런 기억들은 책과의 친밀감으로 형성되어 책과 친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

어린 시절에 책 읽어주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책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일찍이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등식이 확립된다. 이런 아이들은 책방이나 도서관에 가면 책을 보며 조용히 집중할 줄 안다. 남의 집에 방문했을 때에도 어른들이 이야기 하는 동안에 책을 보며 조용히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책과의 친밀도가 형성되지 못한 아기들은 칭얼거리거나 엄마에게 빨리 가자고 조른다.

잠들기 전에 읽어주는 동화에는 해피 엔딩의 전래동화가 좋다. 해피 엔딩을 들은 아기들은 안정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잠들게 된다. 낮에 읽어주는 책은 그림책이 좋다. 그림책은 읽어주는 책이 아니라 보고 생각하는 책이다. 그림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엄마와 함께 찾아보기도 하고 말로 재현해 보게 하는 것이 좋다.

2. 책 읽는 부모

자신은 일 년 열두 달 책 한 권 읽지 않으면서 자식에게는 “책 읽어라, 책 읽어라”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담 풍 해라” 하던 ‘혀 짧은’ 훈장님 교육처럼 효과가 없다. 부모님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책을 좋아한다. 그 아이들에게 책읽기는 공부가 아니라 생활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운영하는 방송통신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있다. 청소년 시절에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30~50대 어른들이 뒤늦게 다니는 학교이다. 이들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고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를 펴놓고 공부를 한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나가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는다.

방송통신고교생들의 설문지에 나타난 사실 중에 자신들의 만학이 자녀 교육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보고가 있다. 부모가 손에 책을 들고 보기 시작하고부터 책 안 보던 아이들도 자연스레 책과 가까워지고 공부도 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사례다. 하물며 어려서부터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야…. 그 아이들이 얼마나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인가?

3. 책방·도서관에 함께 가는 부모

어린이날 백화점과 책방에 온 아이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런데 백화점에 온 가족과 책방에 온 가족의 표정이 달랐다. 백화점에 온 아이와 부모들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장난감 선물을 안고 있는 아이들도 만족한 얼굴은 아니었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더 비싼 물건이 있는데 그걸 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는 부모님의 얼굴도 어두웠다. 그러나 책방에서 만난 가족들은 모두 밝고 만족스러워 보였다. 더 비싼 책을 못 사서 화가 난 아이도 없었고, 우울한 부모도 없었다.

옛말에 “자식을 큰 인물로 만들려면 여행을 시켜라”라는 격언이 있다. 자식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지 말라는 충고일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지식경제 패러다임에는 “자식을 큰 인물로 만들려면 책방에 데리고 다녀라”라는 격언이 필요하다. 책과 친한 아이가 아니고서는 지식경제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인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책방에 가서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것은, 세상에 엄청난 분량의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많은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임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인식은 독서욕을 자극하게 된다. 책방이 아이들에게 주는 두 번째 좋은 점은, 책을 쓴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 궁금증은 책을 구경하면서 ‘나도 그 사람들처럼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로 변한다. 이러한 욕구는 아이들의 독서욕으로 자리잡는다.

아이들을 데리고 책방에 갈 때, 처음부터 대형 서점이나 큰 도서관에 갈 필요는 없다. 유아를 데리고 처음 책방 나들이를 할 때는 동네의 깨끗하고 아담한 책방으로 가는 것이 더 좋다. 평소에 안면 있던 책방 주인이 아이에게 미소를 지어준다면 더욱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초등학생이 되면 좀더 큰 책방을 선택하고, 고학년이 되었을 즈음에 대형 서점을 가는 것이 좋다. 책방 구경이 끝나면 아이의 몫으로 책을 한 권쯤 사는 것이 좋다. 그 책은 아이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보물이 된다.

 


4. 책 선물하는 부모

누구나 선물로 받은 것은 오래 간직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책은 간직하기도 쉽고, 보관하기 편리하고,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간직하게 된다. 먹는 것은 그 날로 없어지고, 장난감은 한 달 정도 가면 싫증이 난다. 옷은 몸이 자라면 못 입게 된다. 그러나 책은 일생 동안 간직할 수 있다. 간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주제는 독자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생을 함께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위인들의 일생을 보면 어린 시절에 읽은 책 한 권이 그들의 삶에 방향을 제시했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녀에게 길을 제시할 때 현명한 부모들은 위인전을 선물하는 예가 많다. 말로 하는 것보다 책 한 권을 통하여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깊고 강력한 영향을 주게 된다. 책을 선물할 때는 어린이의 희망과, 요즈음의 심경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 선물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받는 기쁨을 알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주는 기쁨도 알게 한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에 책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자라면서 주는 입장으로 바뀌게 된다. 책 선물하는 친구, 책 선물하는 애인, 책 선물하는 선생, 책 선물하는 부모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Q아파트에 사는 한 어머니는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책을 빌려보도록 했다. 1주일에 7~8권의 책을 배달시켜주고, 지정된 날이면 어김없이 책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자연히 책을 빨리빨리, 대충대충 읽을 수밖에 없었다. 책을 빨리 읽게 되면 어휘력, 상상력 등의 독서능력이 빈약하게 되어 책과 친한 아이가 되는 데 큰 손실을 갖게 된다.

이런 경우의 아이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책을 소유하는 기쁨이다. 책을 소유하는 기쁨을 알고 자라는 아이와 모르고 자라는 아이는 책과의 친밀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사랑하는 내 책을 소유하면서 자란 아이들이 오래도록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

5. 독서 잔치를 열어주는 부모

예전에 ‘책거리’라는 풍습이 있었다. 글방에 다니는 자식이 천자문을 떼는 날이면 부모가 떡 한 시루를 해서 서당으로 가 훈장님과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풍습이었다. 서당이 없어지면서 이 풍습도 사라졌지만, 이는 교육적으로 매우 훌륭한 풍습이었다. 이 책거리를 현대판으로 부활시킨 것이 바로 ‘독서 잔치’다.

학년 초나 학기 초가 되면 학교나 학급에서 읽을 책의 목록을 발표한다. 어떤 가정에선 부모와 함께 읽을 책 목록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것을 벽에만 붙여놓고 읽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속상하게 하기도 한다. 독서 잔치는 이런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독서 잔치를 하는 방법은 아이들이 자신의 독서계획표대로 읽었을 때에 음식을 만들어 놓고 생일날처럼 잔치를 해주는 것이다. 1개월씩 끊어서 해도 좋고, 3개월 단위로 해도 좋다. 아이가 계획표대로 책을 읽었을 때에 잔치를 열어주면 된다.

초청되어 오는 아이들은 먹고 노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 발표하기·책 이야기 하기·독서 토론하기·독서 퀴즈대회·독서 퍼즐 풀기·책 선물하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지내게 된다. 진행은 부모가 도와주어도 좋고, 아이들이 스스로 해도 좋다. 다만 음식만 먹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점보다는 집에서 하는 것이 좋다.

독서 잔치의 장점은 독서 열기가 친구들에게도 전달된다는 점이다. 어느 한 아이가 독서 잔치를 하면, 함께 초청됐던 아이들도 독서 잔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잔치는 다른 반까지 퍼져나가 온 학교 아이들이 책 읽는 아이들로 변하는 예가 종종 있다.

책 읽는 아이라도 읽지 않는 아이와 친구가 되면 책을 멀리하게 된다. 비록 지금은 내 아이가 책을 잘 읽지만, 책을 읽지 않는 아이와 친구가 된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점을 생각할 때 독서 잔치는 매우 필요한 행사이다.

6. 식탁 토론회를 여는 부모

자녀의 독서교육에 적극적인 부모들은 식탁 토론회를 즐긴다. 같은 책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고 식탁에 모여 토론을 하는 가정 행사이다. 같은 책이지만 어른과 어린이는 삶의 경험이 다르고 생각하는 깊이와 폭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시각에서 책을 감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장발장’의 경우, 장발장이 미리엠 신부 집에서 은촛대를 훔쳐 달아나다가 잡혀왔을 때, 미리엠 신부는 경찰에게 ‘자신이 선물해 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아이들은 신부가 거짓말을 하는 장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 신부의 거짓말은 좋은 토론 거리가 된다.

“신부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신부가 이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까? 만약에 내가 신부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세상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과 이로움을 주는 거짓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은 책을 통하여 세상 구경을 더 넓게, 더 깊게 하는 격이 된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간의 간격이 좁혀짐과 동시에 세대 간의 갈등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강남 D중학교에는 시험 도사로 알려진 2학년 학생이 있다. 이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제까지 그 흔한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받은 적이 없다. 공부할 때면 이책 저책을 보면서 도서관이나 집에서 혼자 공부한다. 그런데 전교 1등은 물론, 그림 그리기·피아노 치기·스케이팅까지 다방면의 취미와 특기를 즐기며 살고 있다.

이 아이가 받은 특별한 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부모와 함께 해온 식탁 토론뿐이다. 이 아이의 아이큐는 120 정도로 중간 수준인데, 독서 능력을 진단해 보니 고등학교 학생 정도의 수준이었다. 특히 어휘력, 집중력, 요약 능력, 상상력, 추리력, 비판력, 판단력, 창의력이 높았다. 이 아이는 독서와 식탁 토론회로 길러진 고도의 독서 능력을 가지고 독서 생활은 물론, 공부까지 선수가 되었던 것이다.


7. 함께 비디오 보는 부모

독서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을 조사해 보면 ‘재미가 없어서’라고 답변한다. 이런 아이들이 시간을 할애하고 즐기는 것으로는 만화, 인터넷 게임, 텔레비전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어휘력과 상상력이 낮다는 특징을 보인다. 책 속의 어휘를 모르면 머리가 아프고 책이 재미없어지며, 상상력이 낮으면 드러난 문자의 뜻 이외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책이 재미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함께 명작 비디오를 보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좋다. 명작 비디오는 같은 영상 매체라도 만화나 텔레비전과는 사고력을 자극하는 정도가 다르다. ‘미녀와 야수’ ‘인어 공주’ ‘라이언 킹’ ‘센과 치히로의 모험’과 같은 만화 영화도 좋고 ‘엄마찾아 삼만리’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보물섬’ ‘빨간머리 앤’ ‘엉클 톰스 캐빈’ 등의 명작동화를 영상으로 만든 비디오도 좋다. 이런 작품들은 아이들에게 스토리를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생각하도록 만든다.

좋은 영화는 화면 속에 줄거리만 담지 않는다. 생각할 거리를 담는다. 그래서 이런 명작 비디오는 어휘력과 상상력이 낮아 책 읽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낮은 어휘력은 소리로, 낮은 상상력은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서서히 생각을 자극하게 된다. 그럴 때 아이들은 자기도 모른 사이에 사고력이 높아진다.

대전 서구의 S초등학교에는 비디오와 책을 비교하는 것으로 유명한 어린이가 있다. 이 어린이는 안 본 명작 비디오가 없는데 책에 나오지 않는 장면이 비디오에 나오거나 비디오에 나오지 않는 장면이 책에 나오는 것을 모두 체크해 두었다가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아이는 4학년 때까지는 만화와 영상매체만 보던 아이였다. 그런데 명작 비디오를 보면서 사고력이 높아져 지금은 엄청나게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변했다. 이 아이가 책의 세계로 오는 데 명작 비디오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준 것이다.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www.kred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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