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한숨과 답답함을 느꼈는지 모르겠다.법은 늘 어렵고 복잡하고 그래서 외면했다. 그런데 더이상 외면하면 안될 것 같다. 하나의 변호사 조직이 지니고 있는 권력의 힘이란 것이 나라를 쥐락펴락 할 정도의 파워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벌어 지는 온갖 비리수사엔 늘 그들 역시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책을 읽은 후 한 번 더 스스로에게 정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은 감상이 아닌 레포트를 작성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90년대 말쯤부터인가 심심찮게 로펌들에 대해 들어왔고 국내 로펌에 대해 김앤장이 선두주자로 여러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음을 매스컴등을 통해 들어왔다. 로펌하면 서구 선진국의 법률사무소의 거대화된 조직형태 정도로 알고 있고 그들의 연봉이 꽤 높으며 여러 조직화된 형태로 법률서비스를 진행하기에 경쟁력이 우수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던 내게 이책은 그들의 여러가지 내부적인 지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이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국내현실에서 초대형 독주 대형 로펌인 김앤장의 여러가지 부당한점을 지적 - 이러한 김앤장의 여러가지 탈법적인 요소가 가져오는 문제점, 즉 국내현실에서 초법적인 권력의 행사 - 법률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김앤장의 비즈니스의 거대한 성공과 법률가들의 사회적 공익성에의 의무의 상충 - 향후의 나아갈길, 즉 사회전체적으로 김앤장과 같은 거대 법률비즈니스 조직을 우리사회가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대한 환기 이책을 통해 김앤장의 비즈니스 전개과정과 인사영입, 각종 운영전략등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히려 무섭기까지하다. 이책에서 그리는 김앤장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일종의 공권력의 사적영역의 수준으로까지 복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자체가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다. 이는 상법과 형법 모두에 해당된다. 상법은 돈이되는 기업의 인수합병 기타 여러 제반 기업활동을 컨설팅하는 것이며 형법은 돈이 되는 개인, 특히 재벌 총수들의 신변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승소를 보장함으로써 거대한 이윤을 취하는 것이다. 물론 위의 모든 활동들이 순수한 법률적인 실력과 선진적인 관리기법만으로만 모두 이루어진다면 김앤장은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서 찬양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서비스 시장에서의 고수익을 가능케 하는 운영과 비스니스 전개는 어찌보면 벤치마킹되어야 하는 성공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이책은 그렇게만 할 수 없는 이면이 있음에 착안하여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김앤장이 위와 같은 성공을 가능케 하는 구성요소들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즉 김앤장의 거대한 수익성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의 부조리한 측면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 공권력의 주변에서 인사를 상호 교환하는 특성을 가진다. 2. 법률사무소의 운영면에서 있어서 기형적인 형태를 띤다. 3. 외국의 투기자본과 든든한 동맹관계를 구축한다. 4. 공익성의 측면보다는 돈이 되는 기업비즈니스 혹은 지불능력이 있는 거대 재벌등의 신변등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수행한다. 즉 김앤장은 국내 거대 토종 로펌으로서의 사회적인 책임과 공공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수행보다는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수익성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이 보이며 특히 무서운점은 이러한 일들이 매우 품위있게 일어나서 그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 5의 권력으로까지 가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저자는 이러한 잘 보이지 않는, 즉 새로운 제 5의 신흥권력에 대한 피해자이자 이에 대한 옹호자의 입장에서 이를 우리사회가 어떻게 수용하고 견제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조용히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제기가 중요한 이유는 김앤장과 같은 초대형 독주 로펌의 그간의 비즈니스 전개과정을 보건데 다국적 투기자금 및 재벌, 권력자 등 인권과 공익의 측면보다는 가진자와 자본의 입장을 위해 일하였기에 독자 자신도 그에 대한 피해자가 되는등 이러한 초대형 로펌의 수익성을 향한 독주와 각종 위법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임을 말하고 있다.